[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안유수(85) 에이스침대 회장이 28일 비료 15t과 농업자재를 싣고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육로로 방북했다.
통일부가 승인한 이번 비료 지원은 소량이긴 하나 2010년 5.24 대북제재조치 이후 5년만에 재개됐다. 정부는 5.24 이후 쌀 옥수수 같은 식량과 이에 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비료 지원은 사실상 금지해 왔다.
따라서 향후 북측이 간절히 원하는 종자, 비료지원 등 농업분야 민간 남북교류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다른 대북지원사업자도 비료지원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지난해 드레스덴선언 이후 농축산ㆍ산림분야 지원은 허용한 상태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에이스경암재단 이사장)이 28일 대북지원 농업물자 수송에 앞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방북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이번 지원물자에는 비료 외에도 50동 규모의 온실자재와 영농기자재가 포함됐다. 에이스경암재단은 2009년 3월부터 북한 아태평화위 및 황해북도 인민위원회와 사리원시에 온실농장을 건설, 3만3000㎡(온실 50동 규모)의 복합영농단지를 운영 중이다. 이번 물자지원으로 3만3000㎡(50동)를 추가 증설하게 된다.
안 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5t 화물차 20대를 인솔해 파주 도라산출입경사무소를 거쳐 방북, 도라산-사리원 육로를 개척했다. 지난해 말 2차 농업협력물자 지원을 계획했으나 북측의 ‘에볼라 방역조치’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2차 육로수송은 지난해 9월과 같이 개성에서 남북측 운전기사를 교체해 사리원시까지 왕복 200여㎞를 수송하고 돌아오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향후 상시 내륙왕복수송체계 정착이 기대된다고 에이스경암재단은 설명했다.
안 회장은 이날 입경 전 임진각에서 “남북 당국이 그간의 대북사업 성과를 인정해 승인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농업협력 재개를 통해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미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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