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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탯줄부터 ‘글로벌’
뉴스종합| 2015-04-28 11:14
K-ICT 본투글로벌센터 지원효과
태생부터 美·亞·유럽 겨냥
국내 벤처기업 종횡무진
‘말랑…’ 알람 앱 타이완 진출
400억에 매각 파이브락스 대표적


시작부터 ‘글로벌’이다. 태생부터 ‘다국적’이다. 국내보다는 아예 해외 무대를 발판으로 삼아 창업을 하는 국내 스타트업(K-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성공한 뒤 글로벌로 진출하는 과거의 공식을 따르지 않고 애초부터 해외에 직접 법인을 만들거나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사업 전략을 짜는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진출 지역도 미국 일변도에서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대폭 다변화됐다. ▶관련기사 4면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창업지원기관인 K-ICT 본투글로벌센터가 올해 상반기 지원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분야 57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 유럽 등 비(非)미국지역이 57%로 미국(43%)을 앞질렀다. 동남아와 일본이 각각 16%, 중국 14%, 유럽 11% 순이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꿈꾸는 K-스타트업들은 법률, 특허, 회계 등 다방면의 전문 컨설팅을 받는 등 창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알람’ 앱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최근 대만 시장까지 진출한 ‘말랑스튜디오’나,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모바일광고회사 탭조이가 약 400억원에 인수한 ‘파이브락스’가 대표적이다.

창업 단계에서 ‘글로벌 기업’을 도모하는 창업 기업 및 예비 창업자도 늘고 있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가 지난해 10월 창업기업(575개) 및 예비 창업자(467명)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계획을 조사ㆍ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창업 기업의 글로벌 창업 계획 대상 국가는 북미 지역이 157개(29.2%)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125개(2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 물리적인 사무실과 영업조직을 보유하고 현지 행정기관에 법인 설립 등록을 마치는 방식을 가정한 글로벌 응답은 100개(18.75%) 였다.

예비 창업자의 경우 해외 진출 및 글로벌 창업 계획 대상 국가가 북미 지역이 128개(22.5%), 글로벌이 116개(20.4%), 중국 113개(19.9%), 일본 63개(11.1%) 순이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게임 분야의 경우 중국이 26.1%로 23.1%를 나타낸 북미지역을 앞질렀다. 이는 중국 게임 시장에 대한 잠재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최근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의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77억달러에 달해, 처음으로 미국(73억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 분야의 경우 글로벌과 북미 지역이 각각 24.0%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경우 북미와 중국이 각각 25.8%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모바일 앱의 경우 북미 지역이 29.0%, 중국 21.5%, 일본 20.6%로 조사됐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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