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체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뉴스종합| 2015-04-29 08:2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여름철 대표 수입 과일 체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근 몇년 새 수입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대표 인기 수입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200톤에 불과했던 체리 수입량은 2011년에는 4982톤으로 2012년에는 9454톤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만톤을 넘어선 1만3359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최근 5년간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체리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과일 중 매출 상위 10위권 내에 진입했으며 작년 체리 매출은 전년 대비 53.6%로 크게 신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출처=123RF]

특히 햇 체리가 첫 등장하는 5월에는 2012년 10위에서 2014년에는 5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고 인기 과일 중 매출비중 역시 2012년 3.2%에서 지난해 10.3%로 3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의 인기는 2012년 한-미 FTA 발효로 인해 기존 24%였던 수입 관세가 완전히 철폐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주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또 웰빙 과일로 관심이 높고 크기가 작아 먹기도 편해 소비자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대중적인 인기 수입과일로 자리잡았다.

체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체리 수입가격은 100달러로 잘년보다 5달러 낮게 형성되고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주요 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황이 좋아 체리 출하량이 작년보다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초부터 출하되는 워싱턴 체리도 시기가 일주일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돼 5월에 체리 수입량이 집중될 것이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는 5월부터는 체리 시세가 작년보다 10%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마트는 황금연휴를 맞아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항공 직송을 통해 ‘미국산 햇 체리(450g·1팩)’를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한 9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 롯데·신한·KB국민·현대카드로 결제 시에는 추가 10%까지 할인한 8910원에 판매한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체리가 무관세 효과와 작황 호조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대중적인 수입과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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