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대이란 제재 완화되면 수출확대 기대”
뉴스종합| 2015-04-29 11:00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이란과 교역하는 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7곳은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가 전략물자관리원(원장 김인관)과 공동으로 지난 20일 개최한 ‘이란 핵협상 결과 및 대(對) 이란 제재동향 설명회’에 참석한 200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란 제재 해제 시 수출 전망을 물어보니 점진적 확대 63.6%, 대폭 확대 6.8%로 집계됐다. 현행 지속과 약간 감소, 대폭 감소 응답은 각각 19.5%, 8.5%, 1.7%에 머물렀다.

‘수출규모가 어떻게 변할 것 같나’ 질문에는 0~50% 증가가 51.5%로 가장 많았으며, 50~100% 증가 24.7%, 0~50% 감소 16.5% 순이었다.

이란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품목별 진출 희망분야로는 자동차(30.3%), 석유화학(29.2%) 순으로 나타나 중동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 4대 산유국인 이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의 대이란 수출동향 물음에는 응답 업체의 42.1%가 수출물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34.7%는 이란 내 환율문제에 따른 바이어 측 대금결제 애로를 수출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란 바이어 동향과 관련해서는 71.2%가 변동사항이 없다고 응답했다. 2일 핵협상 잠정 타결이 아직까지는 즉각적인 교역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란 시장에 대해 우리 수출기업들은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도 나타냈다. 제재 해제 이후 무역저해 예상 요인으로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2.5%가 이란 시장 내 선진국의 신규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를, 또 다른 32.5%는 이란의 핵협상 합의 불이행으로 인한 제재 재부과 가능성을 꼽았다. 현재 이란 교역의 최대 애로사항으로도 이란 제재에 대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무역협회 김춘식 무역진흥본부장은 “2일 핵협상 타결은 최종 합의를 위한 초안 성격이 크다. 대이란 무역업체들은 6월30일까지 협상 결과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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