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TV홈쇼핑 ‘시련의 2015’
뉴스종합| 2015-04-29 08:5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실적악화, 과징금폭탄, 제7홈쇼핑 그리고 재승인 심사….TV홈쇼핑의 2015년. 참으로 길고도 긴 한해를 보내고 있다.

업계 1위 GS샵이 28일 1분기 실적발표했다. 결과는 어두웠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 급감한 295억원에 그쳤다. 모바일 투자 확대한 덕분에 거래액이 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나머지 홈쇼핑업계는 아직 실적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는 홈쇼핑의 영역을 모바일이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은 지난해 사상 처음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대항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15년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모바일 쇼핑의 매출액은 1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5조9000억원보다 무려 122% 급증한 규모다. 2011년 6000억원에서 2012년 1조8000억원 등 전년대비 2~3배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모바일이 오프라인 소매채널과 온라인 채널 그리고 TV홈쇼핑의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는 것이다.

실적 악화 뿐 아니라 과징금 폭탄도 맞았었다. 홈쇼핑 6개사는 지난해부터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43억6800만원대의 과징금 폭탄까지 맞았다. 또 제7홈쇼핑도 하반기 공식개국을 앞두고 있다. 성장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홈쇼핑 업계로서는 실적악화에 과징금 폭탄에 이어 제7홈쇼핑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런 상황에서 홈쇼핑업체의 생사를 가르는 일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바로 재승인 심사다. 5ㆍ6월 승인기간이 끝나는 롯데ㆍ현대ㆍNS홈쇼핑은 29일 재승인을 위한 청문회를 갖는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는 홈쇼핑 사업 재승인 심사과정에 해당업체들의 법위반 내용을 적극 반영할 방침으로 알려져 업체들의 긴장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재승인 앞둔 홈쇼핑 3사는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 최근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방안 등 대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일부에선 “‘재승인 거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며 “조건부 재승인이나 유효기간 단축 재승인 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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