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싹쓸이 쇼핑을 즐기는 자국민들을 겨냥해 인기가 많은 수입품들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망은 중국 국무원이 28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어 수요가 높은 일부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 이전까지 관세를 시범적으로 인하한 뒤 앞으로 관세인하 상품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의류와 화장품 등 대중 소비품의 소비세 정책을 개선해 증세 범위와 세율, 절차 등도 조정하기로 했다.
또 국경지대와 공항 등에 입국 면세점을 증설하거나 복원시키고 면세 적용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쇼핑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인의 해외 소비를 국내로 되돌리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 기간 일본에서는 전기밥솥과 비데가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세계 곳곳에서 씀씀이가 크기로 유명하다.
중국신문망은 국무원의 관세 인하 조치에 대해 ”앞으로 비데를 싹쓸이하는 상황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세 인하 조치에 대해 중국 국무원은 “국내 소비자가 국내에서 외국 상품을 구매하는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중들이 사고 싶어하는 소비품 수입을 늘리고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상품의 수출을 촉진하는 것은 내수 확대와 취업보장, 민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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