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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36억달러…30% 감소
뉴스종합| 2015-04-29 17:34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분기 FDI 규모가 신고기준 3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9.8% 감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1분기 도착기준 FDI 규모는 31억5000만 달러로 16.4% 줄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원유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가운데 석유화학과 소재 분야의 투자가 지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도별 신고기준 1분기 FDI 규모를 보면 2010년 15억4000만 달러, 2011년 20억1000만 달러, 2012년 23억5000만 달러, 2013년 33억9000만 달러, 2014년 50억6000만 달러로 꾸준히 늘어나다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FDI 실적 감소는 지난해 1분기 있었던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작년 1분기는 미국 코닝이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잔여 지분을 1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전체 FDI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FDI 실적은 최근 5년(2010∼2014년)간 평균치인 28억7000만 달러를 웃돈다.

지역별로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전후해 중동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투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은 강세를 보이던 부동산 투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동 기업의 한국 투자는 지난해 연간 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국 투자 규모는 작년 1분기 2억27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5300만 달러로 76.5% 감소했다. 특히 한국 부동산에 대한 중국 투자는 1억5100만 달러에서 600만 달러로 줄었다.

이밖에 유럽연합(EU)은 작년 1분기 코닝의 M&A가 유럽을 경유해 이뤄진 탓에 22억59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 3억4800만 달러로 84.6% 감소했다.

일본은 2억8900만 달러로 61.3% 줄었으나 미국은 12억5300만 달러로 52.9% 늘었다.

지난해 FDI 규모는 19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음달부터 해외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하고 주한 외국 상의와 외국인투자 포털사이트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 중 외국인 투자환경을 총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외국인 투자관련 규제혁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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