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꽃게가 운다, 설 자리가 없어서…
뉴스종합| 2015-04-30 08:2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이제는 3~4월 봄철을 ‘꽃게의 시즌’이라고 부르기 힘들 것 같다.

전통적으로 3~4월 봄철은 알이 꽉 찬 암꽃게가 등장하는 ‘꽃게 시즌’으로 가을에 이어 꽃게 수요가 많은 계절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봄철 갑각류 매출을 살펴본 결과 5년전인 2011년 3~4월 꽃게 매출 비중의 경우 갑각류내 96%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본철 꽃게 매출 비중은 해마다 내리막길을 걷다가 2015년 3~4월에는 65.2%까지 떨어졌다. 반면 랍스터, 킹크랩 등 수입 갑각류의 매출 비중은 2011년 4%에서 2015년 34.8%까지 높아졌다.


꽃게 비중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해외 여행객 증가, 외식 문화확산 등으로 랍스터, 대게 등 수입 갑각류를 접해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내에서도 관련 상품의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의 지난 2014년 수입 갑각류 매출은 5년 전 대비 6배(637.5%)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1~4월 들어서도 수입 갑각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45.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입 갑각류인 ‘바닷가재’의 2014년 수입 중량과 수입 금액은 3766톤, 약 7600만 달러로 5년전 대비 3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태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최근 고급 수입 갑각류를 즐기는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국내 갑각류 수급 불안정으로 수입 갑각류 수요가 지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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