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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건강] 졸음운전 절대 안돼!…장거리 운전자 건강관리법
라이프| 2015-05-01 09:34
-올바른 자세 유지ㆍ적절한 스트레칭 필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대 5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피로, 과음, 과식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생활리듬이 깨지기 쉽다.

특히 가족과 나들이에 나선 운전자들은 장시간ㆍ장거리 운전에 따른 피로가 쌓이면서 졸음 운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운전자 건강법을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

▶올바른 자세는 기본=연휴 기간에는 차량들이 고속도로와 국도를 불문하고 도로로 쏟아지면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자동차 안은 좁고 밀폐된 공간인 만큼 차 안에 오래 머물면 두통, 피로, 호흡기 질환, 근육 긴장,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키고, 운전자는 1~2시간 마다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벼운 대화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운전할 때는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진행한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병준 교수는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혈액 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휴게소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외부 공기를 마시며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 중 자세를 올바르게 하는 것도 피로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고,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만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가 좋다.

핸들과 몸체의 거리는 손으로 핸들을 ‘9시 15분’방향에서 잡은 뒤 한쪽 손을 다른 손위에 갖다 놓았을 때도 한쪽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

의자를 뒤로 빼거나 등받이를 뒤로 제치고, 발과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할 경우 돌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 할 수 없고,충돌 때는 충격이 몸체에 바로 전해져 어깨와 엉덩이뼈를 다칠 수 있다.

머리받침대는 중앙부가 눈의 높이와 같은 수준이 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

▶적절한 스트레칭으로 피로 줄여야=운전을 하다보면 목이 앞으로 쭉 빠지고 등허리가 굽게 된다. 휴게소에 들러 상체를 펴고 앉아 양손을 머리 귀 뒤로 깍지 껴주고 팔꿈치를 가슴쪽으로 앞으로 당기며​ 지그시 눌러주면서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기를 반복하면좋다.

상체를 바르게 펴고 앉아서 왼팔을 오른쪽 가슴 방향으로 펴고 왼쪽 팔을 구부려 십자가 되도록 한 후 몸쪽으로 당겨 눌러 주면 목과 어깨 근육의 이완을 도와 준다. 반대쪽과 번갈아 가면서 2~3회 반복하면 좋다.

엑셀과 브레이크를 수시로 밟았다 뗐다해야 하는 하체 스트레칭도 필수다. 휴게소에서 정차한 뒤 앉은 상태에서 한쪽 다리의 무릎을 접어 가슴쪽으로 당긴 후 발목과 무릎 사이를 껴안듯 깍지 껴서 몸쪽으로 당겨 준다.

허벅지 뒤가 팽팽하게 당기는 느낌이 드는 상태에서 5~10초를 유지, 반대쪽도 같이 해준다.

손과 발은 가장 순환에 먼 곳이므로 장기간 운전 시 저려올 수도 있다. 손바닥은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발가락은 구부리면서 발 등을 위로 올려주듯 늘려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만성질환자는 가급적 장거리 운전 피해야=평소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노인의 경우 장시간 좁은 공간에 앉아 있게 되면 특히 정맥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오면서 혈전증이나 신체부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저혈당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김 교수는 “당뇨나 고혈압환자, 동맥경화나 심장질환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환자는 막히는 길에서 장시간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다리가 붓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다리를 심장부위보다 높게 들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연휴가 끝난 뒤 업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새벽 출발이나 밤샘이동을 자제하는 것도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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