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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직원 창업 도우미로…현대카드 新은퇴시대 열다
뉴스종합| 2015-05-01 11:04
‘CEO플랜’ 지원프로그램 개설
아이템·입지선정 등 전방위 지원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마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 에서의 명대사다. 이 한 마디는 당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애정을 갖고 다녔던 직장이지만 사표 또는 퇴직을 하고 나오면 회사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일반론이다. 게다가 창업보다 폐업수가 더 많은 게 우리네 현실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홀로서기를 챙기며 새로운 관계 설정에 나서는 기업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희망을 주고 있다.

현대카드의 ‘CEO 플랜’은 대표적인 기업 퇴직자 지원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퇴직자 재교육이나 재취업 문화가 전무후무한 우리 사회에서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닌 체계적인 퇴직자 지원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은퇴 문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1호점 ‘마이알리노’

▶CEO 플랜, 창업부터 마케팅까지=CEO 플랜은 현대카드ㆍ현대라이프ㆍ현대캐피탈ㆍ현대커머셜 등의 퇴직자에게 창업 상담과 교육, 아이템, 입지 선정, 오픈 컨설팅, 개점 후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창업 지원 프로젝트다. 직원 중 창업을 원하는 이가 CEO 플랜에 지원하면 창업 의지를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창업진단 프로그램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개별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 자격증 기반 창업 등 창업 방식을 결정하고, 필요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이 끝나면 창업 전문가들과 함께 시장성과 수익성, 생존율 분석 등을 통해 창업 아이템을 결정하고, 상권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입지를 선정한다.

아이템과 입지 선정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사업 개시 준비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현대카드는 마케팅은 물론 사업장 디자인, 각종 브랜딩, 외식 창업의 경우 메뉴 개발과 CS교육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시행한다. 사업 개시 이후에도 온ㆍ오프라인 홍보와 마케팅, 운영상황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지원자가 순조롭게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카드 측은 “CEO플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각 분야별 개별 창업 아이템과 140여 개의 프랜차이즈 추천 브랜드로 구성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가이드북으로 제작해 지원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호점 ‘모던 한’

▶1호점 ‘마이알리노’에 이어 2호점 ‘모던 한’까지=이번 달 6일 CEO 플랜 1호점이 드디어 문을 연다. 1호점의 주인공은 현대카드 법인사업본부에서 근무했던 김형건 사장이다.

김 사장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인 ‘마이알리노’를 선보인다. 이태리어로 ‘어린 돼지’를 뜻하는 마이알리노는 100% 이태리산 밀가루로 숙성시킨 신선한 생도우를 이용해 이색적인 돼지고기 쌈피자와 돼지고기 라자냐, 매콤한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 등을 선보인다.

오는 10일 충북 청주에서는 2호점인 ‘모던한’이 문을 연다. 현대캐피탈 오토사업본부에서 근무한 최강영씨가 사장이다. 모던한 공간에서 즐기는 한식을 컨셉으로 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한식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버섯탕수와 다과 등을 한상차림에 넣어 메뉴를 구성했다.

한편 현대카드는 CEO 플랜 2호점 오픈과 함께 창업지원센터 역할을 할 ‘CEO 라운지(LOUNGE)’도 열었다. CEO라운지는 CEO 플랜 지원자들을 위한 독립 공간이다. 지원자들이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공유할 수 있는 ‘CEO 랩(LAB)’도 마련돼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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