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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發 불똥…바이오株 시총 2兆 날아갔다
뉴스종합| 2015-05-01 11:09
산성앨엔에스·콜마비앤에이치 등
화장품 관련주도 큰폭 감소


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바이오ㆍ화장품주가 덩달아 된서리를 맞았다. 무엇보다 바이오ㆍ화장품주는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불안 심리가 내재, 투자자들이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가짜 백수오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21일 192조 726억원에서 30일 185조 5280억원으로 7거래일만에 6조 5446억원이나 증발했다. 

특히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대부분 바이오 및 화장품주다. 충격의 발원지인 내츄럴엔도텍은 연일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시가총액이 지난 21일 1조 6743억원에서 30일 6593억원으로,무려 1조 150억원이나 증발했다. 주가가 지난 16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가(9만1200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휴메딕스(-1442억원), 메디포스트(-1203억원), 쎌바이오텍(-978억원) 등 다른 바이오종목들도 시가총액 감소폭이 컸다. 백수오 파문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시가총액이 감소한 10개 종목에 바이오 관련 종목만 4개에 달한다. 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은 2조 2874억원이나 감소했다.

화장품 관련주 역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성앨엔에스는 -2745억원, 콜마비앤에이치 -977억원이나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내츄럴엔도텍 사태로 그동안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불안감이 퍼져 서둘러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이 제기한 ‘가짜 백수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7년여 만에 지수 700 고지를 넘어섰던 코스닥 시장은 백수오 사태가 불거지기 전날인 지난 21일의 종가(714.52)와 비교하면 3%를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받겠지만, 결국은 재상승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불안한 만큼, 단순한 기대감에 의존해 ‘묻지마 투자’에 나서지 말고 실적과 성장 가능성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면밀히 분석해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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