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대형 승용차 부문에서 CDV의 국내 판매량은 1만4642대로 전년도 동기 판매된 4321대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3배 넘게 늘어난 소형 SUV 상승세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본격적으로 캠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음달 이후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중대형 미니밴의 월별 판매량 추이를 보면 1~5월까지 판매량은 1300~1400여대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 6월 4300여대로 급증하더니 7월 들어 9300여대로 대폭 상승했다.
코란도 투리스모 |
이에 따라 올해도 6월을 전후로 해서 중대형 미니밴의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비성수기임에도 올해 단 3개월간의 중대형 미니밴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올 들어 중대형 미니밴의 공급이 가속화되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며 “여기에 캠핑과 같은 특수한 요인이 따르면 중대형 미니밴 판매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니발 |
이에 맞춰 완성차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CDV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는 대표적인 CDV모델인 코란도 투리스모에 대해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입하는 고객에게 가족캠핑용 일체형 루프박스 또는 가족 캠핑비 100만원을 제공한다.
코란도 투리스모 구입 고객에게는 익스트림(Extreme) 출시 기념으로 차체 및 일반부품 보증기간을 동급 최장 기간인 5년 10만㎞(110만원 상당)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특별한 혜택까지 제공한다.
또 가족사랑 할부(선수율 0%, 5.7%저리 60개월 할부)로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입하면 일체형 루프박스 또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올란도 |
이외에도 코란도 투리스모를 선수율 없이 1.9%(36개월), 3.9%(48개월), 5.9%(72개월)의 저리 할부를 운영하며, 코란도 투리스모는 할부원금 1000만원(36개월 이상) 이상이면 추가로 2채널 블랙박스를 증정한다.
한국지엠도 대표적인 CDV 모델인 올란도에 대해 6일께 판매조건을 내걸고 성수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도 4일께 카니발 판매조건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에 나선다.
다만 중대형 승용차에 소비자 불만이 대부분 집중되고 있어 CDV에 대해서도 품질, 계약 등의 문제가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의 ‘2013 소비자 피해구제 연보 및 사례집’에 따르면 전체 837건의 피해구제 건수 중 79.3%가 중대형 승용차에 몰렸다. 한국소비자원은 중대형 승용차가 고가이면서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피해구제 요청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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