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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 버릇 여든 간다’…우리 아이 올바른 치아 관리법
라이프| 2015-05-05 10:24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오복 중 하나인 치아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올바른 양치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젖니(유치) 이후에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서 치아 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성인이 돼서도 치아 관리에 애를 먹게 된다. 어린이날,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이현헌 교수의 도움을 받아 우리 아이의 올바른 치아 관리법을 알아본다.


▶젖니부터 관리를=생후 6개월이 되면 아랫니와 앞니, 두 개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부모들은 거즈 등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 주는 것이 좋다. 또 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병을 물고 자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생후 1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 더 잘 닦아 줘야 한다. 치약을 뱉는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치약을 삼키게 되므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2년이 되면 모든 젖니가 거의 잇몸을 뚫고 나온다. 생후 3세 경 젖니의 위아래가 다 맞물리게 되면,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치고 양치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6개월마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성인이 돼서도 고르고 예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상한 유치 뒀다간 낭패=젖니의 경우에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어차피 젖니는 곧 빠지니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젖니는 앞으로 나올 어른니가 나올 공간을 잡아주고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한 덧니가 생기거나 심한 경우에 이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젖니라고 곧 빠지니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6살이 되면 최초의 어른니가 맨 뒤쪽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어른니는 젖니가 빠지고 나는 영구치로 잘 관리해야 한다. 처음 나는 어른니는 맨 뒤에 있어서 젖니인 줄 알고 충치가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어른니이므로 충치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

▶못생긴 어른니는 정상 과정=만 6~7살이 되면 앞니 어른니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에는 아이의 앞니가 너무 크거나 이 사이가 심하게 벌어져있어서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어른니 앞니가 나오면서 젖니와 비교해 못생기게 보이는 시기는 정상적인 성장 과정이다. 하지만 앞니 사이가 치아 한 개 크기 이상으로 벌어져 있거나 거꾸로 물리게 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아 교정은 사춘기 전후에=어른니가 나기 시작하면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교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교정은 어른니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거나 위 아래턱뼈의 성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같은 문제가 있을 때 주로 진행하게 된다. 부모나 아이들이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정기적인 치과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시기를 놓치면 더 복잡한 치료가 되거나 치료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치열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스케링은 자제=스켈링은 치석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아이들은 보통 치석이 생기지 않아 스켈링보다는 치아를 깨끗이 닦아주는 예방 치료가 중요하다. 특수한 경우에 입으로 숨을 많이 쉬거나 몇몇 특별한 경우에 치석이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런 경우에는 스켈링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아이들은 스켈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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