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육아’ 매달리는 나이든 부모님의 허리통증이나 몸이 크게 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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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맞벌이 가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배우 가구(배우자가 있는 부부 가구)는 총 1171만6000가구이며, 이중 맞벌이는 509만7000가구로 전체인원의 5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아동보육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0~3세 영ㆍ유아의 70%, 미취학 아동의 35%는 최소 낮 동안 조부모나 외조부모가 돌보고 있다. 실제 세연통증클리닉이 올해 1~4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척추관 협착증이나 허리통증 질환으로 병원을 내원한 환자 총 1000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 50~60대 허리 환자는 총 560명으로 전체 환자의 50%가 넘었다.
연세가 있는 부모님들은 아이를 다루는 만큼 온 몸의 근육이 긴장하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이제 막 돌이 지난 10㎏의 남자 아이를 번쩍 들었을 경우,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은 서있을 때의 4.2배에 이르며 누워 있을 때의 5.6배에 달한다.
특히 아이를 키울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위는 허리와 어깨, 팔목 등이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가급적이면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아이를 안고, 일어날 때도 무릎을 써서 일어나는 것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아이를 앞쪽보다는 뒤쪽으로 안는 것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 내벽이 좁아져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 압박이 오면서 통증과 마비가 오는 질환을 말한다. 척추는 대나무처럼 안쪽이 비어있는데 빈 구멍을 통해 신경다발이 지나가고 이 구멍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보통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일정한 거리를 걷고 나면 다리가 죄어오고 자주 저린다. 또 누워 있거나 앉아서 쉬면 별 증상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심해지면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초기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도 나아질 수 있으나, 오랫동안 치료되지 않고 신경 증상이 심해지거나 변형이 심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요통을 자주 느끼는 노인에게 자주 나타나며, 손과 발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을 자주 보인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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