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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일본에서 답을 찾자!
뉴스종합| 2015-05-06 11:28


청년실업(청년: 15~29세)이 국가 미래를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2월 청년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11.1%, 전체 실업률은 4.6%를 기록했다. 청년들이 취업대란으로 범죄 유혹에 내몰리는 상황이 되자 ‘청년 실신(실업자+신용불량자)’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한편 중소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아우성이다.

그렇다면 이웃나라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에서도 청년층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보다 높긴 하지만, 올해 2월 기준 15~24세 실업률은 6.3%, 25~34세 실업률은 4.5%, 전체 실업률은 3.5%에 그쳐 상대적 격차는 우리나라보다 작은 편이다.

일본의 청년실업률은 왜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낮을까? 우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우리나라보다 작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은 대기업의 62.3%에 불과하다. 


반면 2013년 기준 일본 중기업 임금은 대기업의 82%, 소기업은 75%로 우리나라보다 격차가 훨씬 작다. 이렇다 보니 일본의 구직자에게 기업규모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로 작용하지 않는다.

또한, 일본의 기업들은 실적이 좋아지면서 채용도 함께 늘리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좋은 소식은 일본기업의 글로벌 인재 수요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일본능률협회에 따르면 일본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인재 확보를 노력하는 기업이 2011년 18.6%에서 2014년 29.6%로 최근 4년간 59%나 증가했다. 실제 닛산은 2015년 이후 간부후보자의 10% 내외를 외국인으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외국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인재에 대한 일본기업의 수요가 높다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기업은 한국인의 외국어 능력 및 해외 적응력, 컴퓨터 활용 능력에 더해 근면 성실함과 적극성을 높이 사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뿐 아니라 일본 정부도 우수한 해외인재 확보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2년부터 고급 외국인력 채용 촉진을 위해 출입국 관리상의 우대조치를 강구하는 ‘고도인재 포인트 부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기준 일본의 외국인 근로자 수는 787,627명으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에는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방일 관광객 증가로 호텔 및 항공업에서의 외국인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3월 12일 개최된 제4회 오사카 취업박람회에서 스위스포트 재팬과 피치항공은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의류기업 유니클로 코리아는 간사이 지역 한국 유학생을 채용하기 위해 오사카 무역관과 협력하여 유니클로 데이를 개최하고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KOTRA는 양질의 일자리 발굴 및 해외 취업 지원뿐 아니라, 해외에서 문화적 차이에 따른 부적응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취직 후 현지 HR 회사 및 지방정부 등과 협업하여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취업이라는 어려운 과제에 대한 해답을 일본에서 KOTRA와 같이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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