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주상복합단지, 왜 주거복합단지로 이름 바꿨나
부동산| 2015-05-06 14:04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와는 다른 개념의 주택으로 누구나 한 번쯤 살고 싶어하는 고급 아파트로 한때 인식됐다. 그러나 주상복합의 등장 이후 10여년 이상 지나며 인기는 사그라들었다. 통풍에 문제가 있고 관리가 너무 비싼 점이 주택으로서는 너무나 큰 단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ㄱ자 2면 개방형 탑상형, 일반 아파트는 맞통풍 판상형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다시 과거의 맞통풍 판상형 아파트가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이 대거 주거복합단지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꾸고 있다.

주거복합단지로 조성 중인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 모델하우스.

주거복합단지는 주택과 상업시설이 혼합된 단지라는 의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거, 상업, 업부, 문화, 교육 등의 시설이 복합된 단지라는 의미다. 주상복합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주택과 상업시설을 분리했다는 점. 이와 함께 주거복합단지는 인기가 높은 맞통풍 판상형 구조를 적용하는 등 주상복합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택은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상업시설은 스트리트형 상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특화해 지역의 명물로 거듭나는 ‘윈-윈’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특화한 주거복합단지는 인기가 식은 주상복합과는 달리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은 계약 4일만에 완판했고, 함께 분양한 단지 내 상가 카림애비뉴동탄은 계약 보름만에 100%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4.0은 주거와 상가가 분리된 형태로, 상가를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인 카림라시드에게 맡겨 디자인을 특화시켰다.

또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진행된 힐스테이트 기흥 1순위 청약접수 결과 893가구(특별공급 83가구 제외) 모집에 350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3.92대 1, 최고 13.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도 평균 4.15대 1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Cc-01BL의 주상복합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4차 역시 주거와 상업이 분리된 주거복합단지로 개발해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전용 78~87㎡ 461가구 규모다. 카림 애비뉴 김포 상업시설이 단지 내에 위치해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동탄2신도시 C-12BL에서는 우미건설이 879가구(오피스텔 포함)의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을 주거복합단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44층 전용 75~92㎡ 아파트 617가구, 오피스텔 262실로 구성된다. 단지를 둘러싼 스토리텔링형 테마 상업시설인 앨리스 빌을 별도로 조성한다.

한화건설은 5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주상복합 용지 C2블록 킨텍스 꿈에그린을 주거복합단지로 분양한다. 킨텍스개발지구에는 아직 추가 주택공급 계획이 없어 킨텍스 개발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아파트다. 아파트 전용 84~150㎡ 110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780실로 구성된다.

지구 내 현대백화점 KINTEX점 및 레키인스몰(홈플러스, 메가박스) 등이 들어서 있고, 일산호수공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에서 주상복합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주거복합단지로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49층 아파트 6개동 1316가구, 오피스텔 1개동 182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 오피스텔은 59~84㎡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시 권선동 1362번지에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를 5월 분양한다. 지하3층~지상15층, 전용면적 31~74㎡, 5개동 총 550가구로 구성된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약 100만㎡ 부지에 조성되는 수원 최초 민간주도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수원1~4차 6108가구, 금번 5차와 단독주택까지 7000가구 가까운 대규모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내 공원 및 상업시설, 학교시설 등이 조성됨에 따라 입주민의 주거편의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soo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