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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인기男모델, 알고보니 허언증+사기꾼…덜미
뉴스종합| 2015-05-20 08:43
[헤럴드경제]SNS에서 숱한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끌었던 남성이 사기꾼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모델같은 외모와 가짜 경력을 내세워 “원금의 2배로 부풀려 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집해, 돈을 가로챈 혐의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9일 사기 혐의로 강모(19)씨를 구속했다. 큰 키와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강○○’라는 가명으로 하이힐 제조업체 대표이사, 수입차 리스사업가, 부동산 매매업자, 최연소 아시아 로비스트, 패션모델 등으로 활동하는 것처럼 행세했다.

이러한 거짓 정보를 올린 강 씨는 ‘단기 투자자 모집. 회사 하이힐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에 론칭’ 등의 게시물을 인터넷에 게재, 21명의 네티즌으로부터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26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금은만 1억400만원이지만 피해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어 피해액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씨가 페이스북 등에 올린 사진은 실제 모델과 흡사해 강씨가 모델 활동을 한다고 믿은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출신인 강씨는 중학교 졸업 후 가족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했다. 최근에는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으로 강남구 역삼동 월세 180만원짜리 원룸에서 지내며 유흥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페북모델 사기꾼, 강모씨(왼쪽)
강씨에게서 돈을 떼인 일부 피해자들은 페이스북 등에 피해자모임을 만들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강씨가 인터넷에 올린 경력과 직업은 모두 거짓이다”라며 “강씨가 경찰에 붙잡힐 당시 또다른 사기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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