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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0]오늘 폭염주의…탈수, 절대로 안돼요
라이프| 2015-05-26 08:59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때 이른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칫 더위로 인해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중증 질환자들은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더위를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채소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남북도와 강원도 영서,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낮과 밤의 기온 차도 커서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은 과도한 피로, 무기력, 과민, 협응(coordination) 장애, 판단 변화와 같은 초기 증상으로 인해 심각한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 열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즉시 대처를 하지 않으면 경련과 무의식을 포함한 심각한 상태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 또 탈수와 과열로 열사병을 일으키고,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경우 사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및 심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폭염으로 인해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폭염으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냉수를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폭염특보 등 기상예보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며,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옷 입기 등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중지하고 휴식 취하기 등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분을 보충해 주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더위를 이겨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로 수분 함량이 많거나 단백질을 보충해 체력 저하를 막아주는 것들이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매실은 대표적인 알칼리 식품으로 여름철 갈증 해소뿐만 아니라 살균과 항균작용을 도와 식중독을 예방한다. 특히 탈수에 따른 갈증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국지에도 매실과 관련한 일화가 있다. 조조가 군사를 이동시키는데 다들 지친데다 갖고 있던 물도 떨어졌다. 우물이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조조는 힘들어하는 병사들에게 매실밭이 앞에 있으니 어서 가자고 했고, 병사들은 입에 침이 고여 갈증을 해결했다는 ‘망매지갈(望梅止渴)’의 고사성어가 있다. 

오미자차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효과 외에도 냉방기 사용에 따른 감기를 예방해 주는 효능이 있다.더위로 인해 얼음,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오미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차로 여름철 배탈이 났을 때 마시면 좋다.

더위에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삼계탕이다. 한의학에서는 여름철에는 바깥의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인체의 모든 양기가 피부로 몰려나오거나 상부로 뜨기 때문에 뱃속이 허해지고 냉해진다고 본다. 겉은 뜨겁고 속은 차가와진 상태에서 과도하게 찬 것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서 구토와 설사 및 복통이 일어나고 심지어는 머리가 아프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찬 것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동의보감’에는 차가운 물은 양치만 하고 뱉어버리라고 기록돼 있다. 옛날부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 해 여름철에 따뜻한 성질을 지닌 삼계탕을 즐겨 먹는 이유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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