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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맞을 뻔한 아빠 지켜본 해커 딸…이것은 야구가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2015-05-28 14:28

[헤럴드경제]아빠를 따라 머나먼 이국으로 와 엄마의 손을 잡고 찾은 야구장. 마침 아빠의 좋은 플레이로 마냥 들떠 있었을 어린 소녀. 갑자기 벌어진 어른들의 싸움과 그 와중에 아빠를 향해 날아든 야구공을 본 이 소녀는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27일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할 야구가 상처로 다가온 날이었다.

6회까지 좋은 투구로 승리를 눈앞에 둔 해커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원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해커와 설전을 벌였다. 해커가 오재원을 향해 자극을 하는 어떤 말을 했고, 오재원이 이에 반응하면서 벤치 클리어닝이 발생했다. 




이후 중계 카메라에는 두산 더그아웃 쪽에서 해커를 향해 누군가 공을 던진 모습이 잡혔다. 당시 현장에서 심판은 장민석이 공을 던진 것으로 판단해 그를 퇴장시켰다.

그러나 대리 퇴장이라는 의혹이 일었고 그 의혹은 곧 사실로 밝혀졌다. 민병헌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백한 것.

당사자 가족인 해커의 부인과 딸 뿐만 아니라, 이 경기를 지켜본 많은 야구팬, 특히 어린이 팬들에게 과연 야구인들은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지 안타깝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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