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티파니ㆍ마이클 코어스, 미국 명품 업체들의 ‘두 도시 이야기’
뉴스종합| 2015-05-28 19:04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반짝반짝 빛나는 티파니, 어두운 마이클 코어스’

미국 명품 보석 가공업체인 티파니와 명품 패션브랜드 마이클 코어스의 운명이 갈렸다.

티파니는 실적하락에도 예상보다는 나아 주가가 급등한 반면, 마이클 코어스는 실적하락에 주주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가 급락했다.

4월 말까지 3개월 간 티파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서 소폭 하락한 9억6240만달러(약 1조252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1억2560만달러(주당 97센트)에서 1억490만달러(주당 81센트)로 감소했다.

변수는 시장의 예측이었다. 주당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예상치인 69센트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강달러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줄어 수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 덕분에 예측을 뒤엎었다고 분석했다. 연내 수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덕분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티파니의 주가는 12% 상승한 95.68달러를 기록했다.



반대로 마이클 코어스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의 5분의 1이 날아가며 지난 2011년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 사상 최악의 날을 맞았다. 주가는 24% 떨어진 45.93달러를 기록,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달성한 최고가(101.04달러) 대비 50%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마이클 코어스는 1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문가 예상치인 91센트에 조금 모자라는 90센트를 기록했다. 매 분기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매출 증가율도 이번엔 전년동기 대비 5.8% 줄었다. 이에 더해 회사 측은 올해 점포당 매출 성장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해 주가에 더욱 악영향을 미쳤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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