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손마디 굵어지고 아프면 혹 류마티스 관절염?
라이프| 2015-05-30 10:25
- 진행 빠르고 통증 심해 적기 치료 중요

- 손가락, 손목 등 붓고 후끈거리는 증상 있으면 의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주부 백모(48)씨는 작년부터 손가락 뼈 마디가 붓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종종 있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생각해 무리한 집안일은 피하고 좋다는 음식도 찾아 먹어봤지만 차도가 없었다. 점점 통증이 심해져 최근 정형외과를 찾은 백 씨의 진단명은 류마티스 관절염.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과체중이나 근육 약화, 잦은 관절 사용 등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정확한 원인 없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면역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양한 관절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손가락 관절에 나타난다.

손가락 마디 통증과 함께 붓고 열이 나는 증상이 있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손가락을 굽히는데 어려움이 생기고 손가락 마디가 휘는 등 관절 모양의 변화도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손가락 관절 부위의 통증이나 열감 외에도 근육통이나 만성피로 등의 증상도 동반하기에 몸살 감기로 여길 가능성도 크다.

증상이 심해지면 염증 세포가 분열하면서 조직을 서서히 파괴시켜 나가기 때문에 장기간 방치하면 연골 및 힘줄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고 밤보다 아침에 관절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구로예스병원 박원기 원장은 “초기에는 손가락과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되면 팔꿈치나 어깨 등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해지면 관절의 변형이 생기고 움직임이 어려워지는 등 손상 정도가 심해지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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