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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웠어!‘ 보토, 3볼인데 볼넷 출루 ‘진기명기’
엔터테인먼트| 2015-06-02 08:49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짖는다더니, 세계최고의 선수들과 심판, 중계카메라 모두 속았다.

메이저리그에서 3볼 상황에서 볼넷인줄 알고 1루로 걸어간 선수가 있었고, 이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 그대로 경기가 진행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신시내티의 출루 제조기인 조이 보토가 그 주인공. 보토는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3-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워싱턴은 좌타자 보토를 막기 위해 좌투수 맷 그레이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사진=MLB 닷컴 홈페이지

보토는 초구(스트라이크)-2구(볼)-3구(헛스윙)-4구(파울)-5구(볼)까지 대처하다 문제의(?) 6구가 오른쪽으로 낮은 볼이 되자 너무도 자연스럽게 배트를 내려놓고 1루로 걸어갔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3볼이었지만, 심판도 상대투수도 심지어 중계 해설자도 이를 알지 못했다. 관중들도 박수로 출루를 축하했다.

설마 보토가 ‘한번 속여볼까’하는 심정으로 해프닝을 연출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일부에서는 초구 스트라이크 콜을 듣지못한 보토가 볼로 간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해도 경기와 관련된 관계자 아무도 이를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코미디에 가깝다.

결국, 보토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토드 프레이저가 2루타를 때려내면서 신시내티는 4-2로 달아났다. 이 상황에서 3루까지 진루한 보토는 제이 브루스의 2루타때 득점하면서 5-2를 만들었다. 신시내티는 이후 3점을 추가 7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8-2로 승리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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