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와일드캣 해상작전헬기의 시험평가결과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등)로 해군 박모(59) 소장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합수단에 따르면 박 소장은 이미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해군 장교들의 와일드캣평가서 위조 행위를 묵인이나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해군 예비역 대령 임모(51)씨와 중령 황모(43)씨, 현역 대령 신모(42)씨 등은 2012년 8∼11월 해상작전헬기 국외시험평가팀에 근무하면서 와일드캣이 해군 작전요구 성능에 미달하는데도 모두 충족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제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임씨 등은 와일드캣의 성능 평가에 필수적인 시험비행이나 시뮬레이션 비행을 하지 않은 채 평가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62개 평가항목에 대해 실물로 평가했고, 133개 항목 전무 요구성능을 충족했다”고 서류에 기재했다.
합수단은 박 소장의 윗선을 비롯해 해군 내에서 와일드캣 시험평가 비리에 연루된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