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메르스 바이러스, 48시간 생존 가능”
뉴스종합| 2015-06-04 20:33
[헤럴드경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메르스 바이러스가 48시간 넘게 생존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소개됐다.

4일 바이러스학 전문가인 고려대 약대 김정기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 메르스 바이러스처럼 지질 막 외피로 둘러싸인 외피 보유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낮은 온도 뿐만 아니라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조건에서 생존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메르스 확산속도가 타 국가보다 빠른 이유에 대해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이 바이러스 유전자 자체가 RNA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돌연변이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 외에 환경적인 요인, 중동 지역보다는 우리나라가 한 10℃ 정도 평균 기온이 낮기 때문에 병원성이라든지 전파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환경 취약성을 강조하면서 “특이적으로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밖에 나와도 비교적 오래 생존할 수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3차 감염이 일어나는 주요 원인이 될수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환자의 옷이나 물건을 통해 전염될수 있냐는 질문에는 ” 바이러스가 외부에 노출됐을 때 최소한 48시간은 살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와 관련 바이러스 전문가인 말릭 페이리스 홍콩대 교수는 “외래 유입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한국에서 두드러지게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이 바이러스가 어떤 변이를 겪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리스 교수는 이어 “연구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바이러스를 특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바이러스의 완전한 유전자염기서열 정보를 파악하는 것 또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까지 국내에서는 35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격리자는 1667명으로 전날 1364명보다 303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