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보기플레이어‘ 스코어에 고개 숙인 우즈 “US오픈에 다시 한번…”
엔터테인먼트| 2015-06-08 08:41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보기 보기 파 파 더블 더블…파 보기 양파

골프치는 사람이라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기 플레이어가 기록한 스코어라도 믿을 법 하다. 그러나 이것이 천하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코어라면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올시즌 초반 도대체 그린주변에서 핀에 붙이지를 못해 ‘어프로치 입스’에 걸린것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냈던 타이거 우즈. 심기일전하겠다며 3주간 휴식도 취했고, 자신이 강했던 대회라 의욕적으로 출전했던 메모리얼 대회에서 충격적인 스코어를 쏟아낸 뒤 쓸쓸히 퇴장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ㆍ7392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최종라운드 2오버파를 쳐 합계 14오버파 302타로 대회를 마쳤다. 컷통과자 71명 중 당연히(?) 최하위. 연장끝에 우승한 다비드 링메르트(15언더파)와는 29타차이였다.

3라운드 진출자를 가리는 컷(1언더파)을 통과한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13오버파 85타로 참사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 더블파 1개에 버디가 1개였다.

마지막 4라운드는 동반자도 없이 홀로 플레이를 했고, 2오버파의 준수(?)한 스코어를 회복했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2개를 범하며 어렵게 잡은 버디 5개를 홀랑 까먹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만 304.2야드로 10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는 60~70위에 불과했다. 물론 현재 우즈의 세계랭킹(172위)을 생각하면 그리 나쁜 성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어느 정도 예전의 위용을 찾지 않았을까 하는 팬들의 기대에는 많이 모자랐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의 부진에 대해 스윙 개조가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아무도 경쟁자가 되지 못했던 전성기에도 틈만 나면 스윙을 수정하던 완벽주의자(이것이 화근이라는 전문가도 있지만) 우즈이기에 그럴 수도 있어 보인다 . 우즈는 “이번 대회 초반에는 새로운 스윙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US오픈까지 2주가 남았기 때문에 상황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승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7년간 메이저 14승에서 머물러 있는 우즈. 과연 15번째 메이저 우승은 언제쯤 이뤄질까? 볼 수는 있는걸까?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