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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美 권력 3위, 성추행 입막음 혐의 부인...또다른 범행 의혹 계속돼
뉴스종합| 2015-06-10 06:09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데니스 해스터트(73·공화) 미국 전 연방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과거 교사시절 남학생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시카고 연방지법에 출두, 과거 고교 교사시절 남학생을 성추행하고 이러한 사실을 거액의 보상금으로 입막음하려했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날 해스터트 전 의장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이란-콘트라 스캔들 등 대형 정치사건을변호한 토머스 그린 등 베테랑 변호사 2명과 동행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과거 일리노이 주 요크빌의 고교에서 교사이자 레슬링 코치로 근무하던 시절 한 고교생을 성추행하고 입막음을 위해 350만 달러(39억 원)를 대가로 지급하는 데 합의한 뒤 2010년 이후 합의금 지급을 위해 은행에서 총 95만 달러(10억 원)를 불법적으로 꺼냈다는 의혹을 받고 2주전 기소됐다.

이날 법원은 4500달러의 보석금 납부와 함께 DNA샘플 채취, 총기 소지 금지, 여권 압류 등을 조건으로 해스터트 전 의장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해스터트 전 의장의 부인과 달리 미국 언론에서는 연일 새로운 의혹이 추가되고 있다.

검찰의 기소장에 이름이 오른 피해자 외에 수사기관이 제2의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이미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고, 또다른 한 여성은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1995년 에이즈로 사망한 자신의 오빠가 고교시절 해스터트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해스터트 전 의장은 정치권 입문 전인 1995∼1981년 요크빌의 고교에서 교사이자 레슬링 코치로 근무했다. 에이즈로 숨진 인물은 당시 이 학교 학생으로 레슬링팀의 장비 관리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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