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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랍에미리트, 슈틸리케만의 축구공식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2015-06-11 22:50
[헤럴드경제] 슈틸리케호의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각)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샤 알람 스타디움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 평가전서 염기훈과 이용재, 이정협의 릴레이 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태국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미얀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벌인다.

그동안 슈틸리케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UAE와 경기를 앞두고 공격과 수비 그리고 중원에서도 모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현실은 모든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부상 및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여러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OSEN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은 UAE를 상대로 공격진을 점검해야 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공격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UAE와 미얀마라고 하더라도 쉽게 볼 수 없는 상황. 일단 미얀마에 비해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UAE와 맞서 공격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의외의 선발 라인업을 앞세웠다.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를 시작으로 염기훈(수원)이 공격수로 나섰다. 이용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었다.1부도 아닌, 2부에서 뛴다는 점 때문에 발탁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정면돌파를 암시하듯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용재는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대로 골을 터트렸다. 김진수의 롱 스로인을 이어받은 그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모하나드 살렘이 가로막자 재빠르게 헤딩으로 공을 띄워 벗겨냈다. 문전으로 돌파한 뒤 이스마일 아흐메드와 몸싸움에서 이겨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단순히 운이 좋아 터트린 골이 아니었다. 그의 활약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정협까지 골 맛을 보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염기훈은 대표팀에 38경기만에 세트피스 득점포를 선사했다. 전반 45분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정확하게 득점으로 연결, 1-0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동안 한국은 세트피스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따라서 부담이 컸다. 특히 아시안게임서 약체들과 경기를 펼친다면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염기훈이 만들어 낸 세트피스는 분명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공격진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다. 이제 미얀마와 본격적인 실전이 이어진다. 그리고 슈틸리케호는 상대팀에 따라 맞춤식 전법을 구사할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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