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U+ VoLTE 로밍서비스 성공…끊김없고 통화연결 20배 빨라져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일본 제2 이동통신사 KDDI와 VoLTE를 이용한 국제전화 로밍 서비스에 성공했다. 국내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일본에서도 LTE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사전에 설정된 시험망 안에서 진행됐던 기존 시연과 달리 세계 최초로 일반 가입자도 VoLTE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HD급 음성과 영상 통화까지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VoLTE 기반 국제전화는 기존 3G 위주 음성 통화 대비 품질 뿐 아니라 속도도 향상됐다. 해외에서 음성 통화를 할 때 느낄 수 있었던 5~10초 가량의 지연 현상이 없어진 것이다. VoLTE 로밍의 통화 연결시간은 0.25초에서 2.5초 정도에 불과, 기존 대비 20배 빠르다. 또 폭넓은 가청 대역(50~7000Hz)과 고음질 음성 코덱(Adaptive Multi Rate Wideband)을 이용해 HD급으로 음성을 즐길 수 있다.
VoLTE 로밍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음악과 지도, 뉴스, 사진 등 각종 정보를 통화와 함께 공유하는 올아이피(All-IP)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통화 중에 주변 모습을 이국 만리 친구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통화 중 친구와 신곡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KT도 VoLTE를 활용한 국제 서비스 확대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또 일본 NTT 도코모와 VoLTE 연동 테스트에 성공한데 이어, 3사간 VoLTE 로밍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검증 등 제반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황창규 KT 회장은 여기에 올해 초 열린 3사 협의체 회의에서 한중일 공통 교통카드 서비스도 제안했다. 실시간으로 LTE 망을 이용, 음성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VoLTE 로밍 시연 성공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 창출까지 시도한 것이다.
SK텔레콤은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와 VoLTE로 연결을 시도 중이다. 지난 201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통사 모빌리와, 또 우리과 다른 LTE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도 이종망 VoLTE 연동에 성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사업자들의 LTE 망 구축이 늘어날 수록, VoLTE 국제 전화 상용화 지역과 범위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