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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만에 ‘애물단지’ 된 英웨스트민스터...보수비 최대 10조원
뉴스종합| 2015-06-19 06:05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영국 의회가 웨스트민스터 궁전 수리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템스 강변에 자리잡은 영국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이 건물은 현재 수리가 불가피할 정도로 훼손된 상태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문가 보고서를 인용, 보수공사에 최소 30억 파운드(약 5조200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그나마도 이 금액은 의회가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전제 아래 산출됐다. 만일 의회가 계속 남아 있는 상태에서 보수공사를 하려면 두 배인 60억 파운드(약 10조5000억원)로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공사 기간도 32년으로 더 늘어난다.

유지비가 점점 늘고 있기 수리를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처지다. 연간 유지비는 2012년 3600만 파운드(약 630억원), 2013년 4200만 파운드(약 735억원), 2014년 4900만 파운드(약 857억원) 등으로 불어나고 있다.

150년된 웨스트민스터 궁전은 지붕에서 물이 새고, 벽이 갈라지고, 쥐가 들끓고있다. 1950년대 이후 이렇다 할 수리가 한 번도 없었다.

3년 전에도 한 전문가 보고서는 “허물고 새로 짓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서도 ”세계 ‘의회의 산실’이라는 역사적 가치를 고려하면 이 방법은 선택할 수 없는 방안“이라는 의견을 냈다.

현재 집권 보수당은 앞으로 4년 내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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