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작년 미국에 집 사둔 외국인 中>캐나다>멕시코 順
뉴스종합| 2015-06-19 11:46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집을 구입한 외국인은 중국 국적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이웃 국가 캐나다가 2위로 밀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전국부동산협회를 인용해 지난 3월까지 2014년도 회계연도 기준 미국의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구입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비중은 2013년 회계연도 12%에서 4%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캐나다인 비중은 23%에서 14%로 급감했다.

중국,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가 9%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수년동안 캐나다인들은 휴가철 별장 또는 은퇴 뒤 거주 목적으로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의 미국 남서부에 주택 구매를 늘려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캐나다 달러 가치 하락, 미국 달러 강세 등의 기조 탓에 미국 집을 선뜻 구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부호들은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외국 부동산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부동산은 이들에게 안전한 자산 도피처로 여겨졌다.

작년 중국인이 미국 주택 구입에 쓴 돈은 모두 286억달러(31조5000억원)로 캐나다(112억달러), 인도(79억달러)를 훨씬 앞질렀다.

지난해 미국에서 외국인의 주택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거래액은 13% 증가한 1040억달러를 이뤘다.

전체 주택 거래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평균 주택 구입가격은 49만9600달러(5억5000만원)로 미국인 평균 25만5600달러(2억8000만원)과 비교해 배 가량 높았다. 그 가운데 중국인의 평균 주택 구입가격은 83만1800달러(9억2000만원)였다. 캐나다인은 평균 38만300달러(4억2000만원)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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