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20일(현지시각) 서로 마주 보고 춤을 추는듯 움직이는 명왕성과 카론의 컬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선 색을 입은 명왕성과 카론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화질이 낮기 때문에 구체적인 색은 식별하기 어렵지만 명왕성은 베이지-오렌지색이고 카론은 회색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젠 색으로 명왕성과 카론을 구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뉴호라이즌호 책임 연구원인 알렌 스턴은 컬러 영상을 접하게 돼 짜릿하다며 이같이 덧붙였죠.
색동옷을 입은 명왕성과 카론의 모습과 함께, 카론이 명왕성 주위를 공전하는 동안 명왕성이 요동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모행성인 명왕성이 흔들리는 건 명왕성과 카론 사이의 우주 공간에 질량 중심이 있기 때문인데요. 카론이 위성으로서는 명왕성과 비교했을 때 매우 질량이 큰 편입니다. 이런 점들로 인해 명왕성과 카론을 이중 행성으로 보기도 합니다.
촬영한 이미지는 뉴호라이즌스 호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찍은 것으로, 당시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으로부터 약 5400만㎞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뉴라이즌호는 내달 14일 명왕성 표면의 1만2500㎞까지 접근할 예정입니다. 차가운 우주에서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다가설수록 명왕성의 분홍빛 색깔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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