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층간소음 갈등해소에 사활 걸어
헤럴드경제| 2015-06-26 18:32

지난 15일,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으로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이를 보다 못한 이웃들이 반상회를 통해 화해의 자리를 만들었지만, 이내 고성과 폭력이 난무하며 1명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주거문화개선연구소 차상곤 소장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사소한 말다툼 정도로 생각하고 어설픈 중재를 시도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층간소음의 당사자는 서로가 피해자라고 생각 한다. 민원인과 피민원인의 고충을 이해하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시키며 마음의 벽을 허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주거문화 환경이 단독주택에서 공동주택으로 변모하며 층간소음과 관련된 민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접수된 층간 소음 관련 민원이 한 달 평균 천 3백여 건에 달할 정도로 이미 사회적 선결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차상곤 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
주거문화개선연구소는 층간 소음 해결을 위한 선결 과제로 ‘선진국형주거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층간 소음을 방지하는 포스터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주민 공청회를 열어 층간 소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주거문화개선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층간 소음에 가해자와 피해자는 없다. 차 소장이 만나본 층간 소음의 당사자들은 다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한번은 화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음속의 속내를 열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집 바닥이 이웃의 천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줄어들지 않을까.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