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글로벌 초콜릿업계, M&A 활활 조짐
뉴스종합| 2015-06-29 09:05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앞으로 글로벌 초콜릿업계에선 코코아, 헤이즐넛 등 원자재 값의 급등에 따라 원료공급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네셔널이 최근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다국적 기업 페레로(Ferrero)는 터키 헤이즐넛 가공업체 올탄을 인수했다. 페페로는 페레로로쉐(Ferrero Rocher), 헤이즐넛 코코아 스프레드 누텔라(Nutella) 등 헤이즐넛이 주원료로 쓰이는 제품들로 세계 헤이즐넛의 25%를 구매하는데, 지난해 값이 폭등하면서 아예 업체를 인수했다. 
<사진=123RF>

유로모니터의 애널리스트 잭 스켈리(Jack Skelly)는 “앞으로 공급망 확보를 위해 많은 인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코아, 설탕, 우유, 팜오일, 헤이즐넛 등 주요 원자재 값이 상승하면서 초콜릿 업체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코코아위원회(The 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에 따르면 현재 코코아 가격은 톤당 3159달러(약 351만원)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10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배 이상 올랐다.

다수의 초콜릿업체들이 사용하는 팜유도 동남아 가뭄·엘니뇨로 생산이 감소되면서 10년새 2배 이상 뛰었다. 게다가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일부 기업들이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동물들을 서식지를 빼앗아 간다는 이유로 국제환경단체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마스(Mars)와 허쉬(Hershey)는 팜유 대신 다른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겠다도 밝힌바 있다.

유로모니터는 앞으로 원재료 상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초콜릿 제조사들이 공급업체와의 합병 이외에도 제품의 크기를 줄이거나, 도매 가격을 높이거나, 새로운 제작기법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대형 초콜릿 제조업체인 허쉬(Hersheys)는 카카오 가격의 급등으로 ‘키세스’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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