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15일 제4차 위원회를 열어 ‘광복70년 경축행사 최종계획’을 확정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날 열린 위원회에는 공동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등 광복7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번 광복 70년 경축행사가 이념ㆍ지역ㆍ세대간 갈등을 넘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고, 미래 희망을 제시하는 국민화합의 장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앞으로 한달 동안 추진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보여주고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행사가 되도록 당부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광복70년 경축행사는 K-POP 가수 공연, 안중근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 갈라쇼 등 각종 문화행사와 함께 이틀에 걸쳐 전야제, 중앙경축식, 국민화합 대축제로 나뉘어 기획ㆍ추진된다.
광복70주년 국민화합 대축제 구상안[사진=국무총리실] |
먼저 오는 14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개최될 전야제는 ‘빛의 축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해당 행사에서는 영상, 멀티미디어쇼 등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빛을 형상화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또 K-POP 가수,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공연도 이어진다.
광복절 당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중앙경축식에는 2002년 축구국가대표팀, 나로우주센터 연구원 등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7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성찰하고 미래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광화문 광장에서는 다양한 전시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같은 날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될 국민화합 대축제에서는 청소년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타악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뮤지컬 ‘영웅’의 갈라 공연이 진행된다.
위원회에 참석한 윤호진 경축행사 총감독, 이대영 중앙경축식 행사감독, 윤기철 전야제 총감독은 이 같은 내용의 경축행사 구성안을 위원들에게 보고했다.
윤호진 경축행사 총감독은 “8월 전후에 집중적으로 추진되는 각종 경축행사들이 별개의 축제가 아니라 ‘위대한 여정,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 하에 국민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광복 7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가올 30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LA, 네덜란드 헤이그, 스위스 베른, 캐나다 토론토, 일본 도쿄를 포함해 해외 13개국 주요 도시에서도 경축식ㆍ기념공연ㆍ사진전시회 등 문화행사가 동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외 교민들의 행사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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