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청소년들이 자존감을 높이는 핵심", 최원호 박사
헤럴드경제| 2015-07-17 10:07

“청춘의 아픔이란 왜 아픈지, 어떤 이유로 아프며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접근해야 한다” 지난 2010년 <열등감 부모>를 출간하며 자녀들과의 소통 부족으로 고통 받는 부모들을 위한 지침을 제시했던 최원호 박사가 이번에는 방황하는 젊음들을 위해 돌아왔다. 

“청춘들은 보통 마음의 고통으로 방황한다. 청춘은 돈과 권력이 없어도 당당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1차적으로 내면의 자신감을 상실하고 열등감에 빠지면 용기를 잃고 패배의식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괴로운 청춘들을 직접 만나 공감하고 함께 해결해간 사례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들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들이 아니다. 그러니 숨기고 강해지려 하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최 박사는 SWOT 분석을 이야기한다. 강점(S), 약점(W), 분석(OT)의 머리글자 합성어이다. 사람들은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기보다는 약점을 보완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학을 못하면 수학을 보충하기보단 잘 하는 영어로 보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듯 자신의 강점을 두 배로 끌어내는 것이 청춘들에게 더 좋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약점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다 보면 자기혐오, 패배감이 자라난다. 강점을 생각하면 끼와 꿈, 희망이 자라난다. 잘 하는 것 1가지를 생각해 미래를 구상하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미래를 열수 있다.”


최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공대에서 소위 취업에 가장 유리한 전(기)/화(학)/기(계)계열로 분류되는 3장 중 하나인 전기공학을 전공하면서 어려움을 느꼈다. 못하는 부분에 집착하다 보니 더 못하게 되었고, 해결책으로 심리학을 접했는데 오히려 나의 적성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긴 터널 안에 갇혔을 때는 한 줄기 빛을 찾아내 열심히 뛰어가는 게 답이다” 자신의 잠재 능력을 스캔하듯 SWOT을 통해 분석하고 문제를 찾아내 좋은 방향으로 달려갈 자신만의 강점을 알려주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청춘들의 고민은 마치 목의 가시와 같아서, 빼내지 않으면 치료가 되지 않고 더 큰 불편과 상처로 이어진다. 가장 심각한 문제를 스캔하고 해결하는 것이 힐링인 셈이다. “방황하는 청춘을 자식으로 둔 부모들은 <인사이드 아웃>을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대학생들은 취업을 고민하는 입장으로서 공감하며 눈물을 흘린다. 꼭 청춘이라고 아픔만 느낄 필요는 없다.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은 예전 모두가 가난할 때의 청춘에 해당된다. 현재의 청춘은 심리적 강도가 그때보다 약하고, 개인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어서 부모님의 꾸중, 친구들의 왕따는 생명을 끊을 만큼 심리적 위협으로 다가온다” 최 박사는 <인사이드 아웃>을 읽음으로써 그런 취약점을 스스로 극복할 만큼 마음의 힘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요즘 청춘들은 놓인 답 만에서만 고르려는 경향이 있어서 너무나 많은 청춘들이 더 중요한 것을 포기한다. 우리의 인생은 4지선다형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주관식이다” 눈앞의 먹구름을 거둬내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비로소 선명하게 드러난다. 청춘들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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