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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미래경영대상]“칸막이 없애자” 5년간의 외침…자리잡은 협업·융합행정 결실
헤럴드경제| 2015-07-17 12:50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자” 2010년 7월, 천 명의 직원들과 처음 마주한 차성수 금천구청장의 취임 일성이다. 그 외침은 5년 내내 끊임없이 강조되었고, 협업행정은 금천구만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홀몸어르신 맞춤형 공공원룸주택은 지하·반지하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최소한의 주거복지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된 금천구의 정책이다. 여기에 바로 칸막이를 넘어선 협업의 힘이 발휘됐다. 열악했던 홀몸어르신의 주거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공용공간을 활용해 복지서비스를 효율화했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노후 불량주택을 개량함으로써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주차장 개방으로 주택가의 주차난 해소와 동시에 공영주차장 건설비용까지 절감했다. 관리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맡고, 옥상텃밭 조성과 태양광 발전시설까지 여러 부서의 힘이 모아진 결과다. 금천구의 협업행정에서 출발한 어르신 원룸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지난 5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8년까지 독거노인을 위한 ‘원룸형 공동안심주택’ 1,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0년, 2011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금천구는 수해 방지를 위해 대형 빗물저류조 건설을 계획했다. 저류조를 건설할 때 그 지상공간은 원래대로 복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금천구는 저류조 지상공간을 숲으로 복원하는 대신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활용방안을 고민했고, 그 결과 복합환경생태공원이 조성됐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면서, 문화·체육시설과 더불어 근린공원, 도시농업시설, 커뮤니티 활성화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는 성과를 냈다. 협업을 넘어 융합행정을 이루어낸 것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각기 따로 계획하고 진행하다 보면 사각지대가 생기고, 이중 삼중으로 겹치거나 낭비되는 사례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각 부서의 정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갈 때, 주민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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