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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 김민욱 루머 불식…미 복싱 데뷔 확정
엔터테인먼트| 2015-07-17 17:12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년 전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한국을 떠났던 전 OPBF 동양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8)이 드디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프로복싱 본무대에 입성했다.

김민욱의 에이전시인 STS복싱팀은 김민욱이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엘파소의 돈해스킨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복싱챔피언스(Premier Boxing Championsㆍ이하 PBC)’ 대회에 출전한다고 17일 밝혔다.

김민욱이 드디어 미국 프로복싱 시장에 발을 딛는다.

미국 무대 첫 공식전이며, 대전상대는 11승(7KO)5패 전적의 루이스 알베르토 펠라요(28ㆍ멕시코)다. 복싱레코드 공식사이트에는 27승15패2무의 세르지오 리베라가 대전상대로 예고돼 있으나 선수 및 대회사 사정으로 펠라요로 급거 변경됐다고 STS복싱팀은 전했다.

김민욱은 그동안 철저히 멕시칸 스타일의 복싱 시스템 하에서 훈련해 왔다. 국제복싱기구(IBO) 전 챔프 김지훈과 타이틀전으로도 잘 알려진 국제복싱연맹(IBF) 세계챔피언 미겔 바스케즈(멕시코)와 같은 체육관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김민욱은 올해 3월 멕시코에서 열린 복싱 경기에서 TKO승을 거두는 등 실전감각도 유지하고 있다.

김민욱이 드디어 미국 프로복싱 시장에 발을 딛는다.

특히 이번 미 무대 데뷔를 앞두고는 현 세계복싱평의회(WBC) 챔프 레오 산타크루즈가 소속된 체육관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스파링으로 경기 감각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산타크루즈는 김민욱이 이번 대회에서 낙승할 것이란 응원메시지도 전했다.

김민욱은 에이전시를 통해 “그 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신 국내 복싱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한국 복싱 팬들에게 승리의 소식을 안겨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욱의 이번 경기는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인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 주니어(29ㆍ멕시코) 대 마르코스 레이 전의 언더카드로 마련됐다. 차베스 주니어는 87연승이란 위업을 달성한 멕시코 국민영웅 차베스 시니어(53)의 아들이다.

김민욱은 또한 이번 미국 무대 데뷔전을 통해 올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 간 세기의 대전을 이끌어낸 앨런 헤이먼이 만든 PBC의 경기에 최초로 출전하는 한국인 선수가 됐다. PBC는 올 3월 미 NBC를 통해 첫 대회를 방영했고, 이후 ABC, NBC, CBS 등 주요 TV네트워크와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을 통해 경기를 내보내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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