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英 이케아, 내년 4월부터 최저시급 1만6000원으로 인상
뉴스종합| 2015-07-20 11:46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영국 정부의 ‘높은 임금, 낮은 복지’ 방침에 영국 이케아가 대형 유통사로선 처음으로 최저 임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케아 영국법인은 내년 4월부터 최저임금을 런던 직원은 시간당 9.15파운드(1만6435원), 런던 이외 다른 지역 직원은 시간 당 7.85파운드(1만4100원)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전체 9000명 직원 중 절반인 4500명에게 적용된다.

스웨덴 기업인 이케아는 “임금 인상은 우리 직원들에게 좋은 일일 뿐 아니라 기업에도 좋다. 좋은 보상과 좋은 근로조건은 고객에게 커다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장기 투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국 법인 직원들의 최저시급 역시 2016년 1월부터 11.87달러(1만4100원)로 현행 보다10% 올릴 방침이다.

조지 오스본 재무 장관이 내년 4월부터 25세 이상 최저임금을 현 6.5파운드(1만1360원)에서 7.2파운드(1만2500원)로 올리고 대신 기업세금을 깍아주는 복지 정책을 발표한 뒤 테스코, 넥스트, 오카도 등 대형 유통사의 연례 주주총회에선 직원 임금 인상안이 논란꺼리로 대두됐다.

영국 최저임금재단의 리스 무어 이사는 가디언에 “모든 분야에서 선도자가 필요하다”며 “그래야 유통업 전반에서 임금인상 논의에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재단은 테스코, 세인스버리 등 대형 유통망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영국 주요 유통 기업들은 인건비 상승을 우려해 최저임금 인상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달 데이비드 루이스 테스코 대표는 연내 전 직원들에 대한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온라인 식품 유통회사 오카도는 상여금 같은 기타 소득을 포함하면 이미 최저임금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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