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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곤, 허정한 꺾고 잔카배 3쿠션 우승
엔터테인먼트| 2015-07-22 06:24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국내 대회 사상 최고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내걸고 개최된 2015 잔카세이프티배 3쿠션 챔피언십에서 서울당구연맹 김형곤(한국 9위)이 막판 혈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산 레이킨스몰 만남의 광장 등에서 지난 15~19일 예선을 거쳐 20~21일 본선 토너먼트가 열린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만난 이는 한국 당구 최강자 중 한 명인 허정한과 신진 김형곤. 
김형곤이 페널티 샷에서 우승포인트인 2득점째의 옆돌리기에 성공하는 순간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

경기 초반은 오랫동안 국내 탑 랭커였던 허정한이 저력을 발휘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김형곤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4-14 동점을 만들었고 13이닝에서 7득점하며 역전에 성공 21-14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프타임 이후 김형곤이 앞서 나가면 허정한이 뒤쫓는 형태로 접전이 이어지다 경기 후반 39-33으로 김형곤이 마지막 1점을 남긴다.

김형곤이 우승을 눈앞에 둔 상황. 하지만 양 선수가 약속이나 한 듯 득점에 연달아 실패했다. 김형곤은 쉬운 옆돌리기포지션 3개를 연속으로 실패하는 등 계속해서 1점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줬고, 허정한은 한점 한점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34이닝째에 39대 39 동점을 만들고 양선수 모두 마지막 1점을 더하며 패널티 샷에 돌입했다.

허정한은 그러나 1득점 후 무난하게 선 바깥돌리기 포지션에서 각을 충분히 만들지 못 해 길게 빠뜨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후공에 나선 김형곤은 초구 성공 뒤 선 옆돌리기로 2득점째에 성공하며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우승상금 3000만 원도 그의 차지가 됐다.
끝까지 침착하게 따라붙어 연장전 격인 페널티 샷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허정한이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사진제공=대한당구연맹

우승을 차지한 김형곤은 우승자 소감에서 “너무나 간절히 이 대회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고, 한점 한점 그 바람을 담아 공격에 임했다”며, “이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최고의 순간을 느낄 수 있게 해준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안전화 제조업체 ㈜지엔텍의 윤영선 대표는 내년 더 큰 규모의 대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하며 대회의 폐회를 선언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준우승을 차지한 허정한은 국내랭킹 1위에 복귀했고, 우승을 차지한 김형곤은 랭킹 5위로 4계단 상승하게 됐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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