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큐리그 냉음료신제품 출시에 투자자들 ‘시큰둥’
뉴스종합| 2015-07-22 08:46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가정용 커피머신 시장을 열어 주목을 받아 온 큐리그 그린마운틴(Keurig Green Mountain)이 냉음료 캡슐 머신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회의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큐리그가 올해 가을 선보일 큐리그 콜드(Keurig Kold)는 가정에서 탄산음료부터 아이스티까지 다양한 냉음료 제조가 가능한 제품으로 소다스트림 인터내셔널(Sodastream International)이 선점한 탄산수 및 음료 머신 시장을 넘보고 있다.

현재 미국의 냉음료 시장은 약 500억 달러(약 56조6000억원)에 이르며 이는 따뜻한 음료 시장의 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탄산음료 소비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큐리그가 코카콜라, 닥터 페퍼 스내플 그룹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출처] 로이터

최근 보유했던 큐리그 주식을 처분한 갤리언트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져 이안 섀퍼(Ian Shaffer)는 “흥미로워 보이는 주식을 사기보다는 예상 실적 등 숫자의 변동 사항을 예의주시한다”고 말했다.

큐리그의 올해 연매출은 4억3600만 달러로 지난해 5억1200만 달러에 못미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망은 큐리그의 신제품에 대한 의구심과 기반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큐리그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신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서 (제품 당 229-369달러) 주가는 5월 중순 이래 30% 이상 하락했다.

샌포드 번스틴(Sanford Bernstein)의 한 애널리스트는 큐리그 콜드는 “일반 음료수처럼 냉장고의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부엌 공간을 어느 정도 할애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이 제품을 구매해서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광폭 성장을 보여왔던 이스라엘 기업 소다스트림도 주가가 작년 7월 34달러에서 현재 22달러로 지난 1년간 35%하락하며 활력을 잃었다. 소다스트림도 자사 머신을 통한 일부 펩시 브랜드의 음료를 제조하는 테스트를 마쳤으나 탄산음료보다는 탄산수 제조에 집중하고 있다.

소다스트림의 CEO 다니엘 번바움(Daniel Birnbaum)은 “세계가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에 맞춰가고 있다”며 “우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비자들은 건강한 음료인 물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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