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빠르고 쉽고 싸다…ETF운용자산 헤지펀드 추월
뉴스종합| 2015-07-22 10:13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 규모가 헤지펀드를 추월했다. ETF는 저렴한 수수료, 쉽고 빠른 매매가 장점으로 꼽히면서 헤지펀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TF 시장조사기관 ETFGI 자료를 인용, 올 2분기 말 기준 전 세계 ETF 및 ETP(상장지수상품) 규모는 2조9710억 달러(약 3411조원)로 전분기보다 450억 달러 늘어났다.

[사진=ETF.com]

같은 기간 헤지펀드리서치는 전 세계 헤지펀드 자산규모는 2조9690억 달러로 약 300억달러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자금 순유입액도 ETF는 1523억 달러, 헤지펀드는 397억 달러였다. 자산규모와 자산증가액 모두에서 ETF가 헤지펀드를 앞지른 셈이다.

FT는 “ETF 운용자산이 헤지펀드 자금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ETF는 주가지수나 채권지수 등 특정 지수 수익률과 연동된 금융상품이다. ETF 시장은 최근 몇 년 간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지난 2010년에 비해선 2배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TF는 일정기간 환매제한이 있는 헤지펀드와 달리 하루에도 쉽게 사고 팔 수 있으며 거래비용이 싸고, 운용도 투명하다.

데보라 퍼 ETFGI 파트너는 “ETF는 다양한 벤치마크(기준지수) 활용과 저렴한 수수료, 소액투자 가능 등의 이점을 내세워 헤지펀드의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헤지펀드는 매일단위로 유동성, 투명성 정보를 주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비용도 비싸다”라고 평가했다.


ygmoo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