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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이클링히트, 추신수 외면했던 배니스터 감독 하는 말이…
엔터테인먼트| 2015-07-22 16:30
[헤럴드경제]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로 대폭발했다. 미국 언론은 물론 추신수를 플래툰 시스템에 묶어둔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 2루타, 4회 홈런, 5회 단타, 9회에 3루타를 쳐내고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아시아 선수 첫 사이클링 히트이며, 올시즌 두 번째, 텍사스 역사상 8번째, 쿠어스필드에서 13번째 사이클링 히트다.

사진=게티이미지

댈러스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는 팀의 9-0 완승을 이끈 추신수와 선발 맷 해리슨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두 선수가 이날만큼은 2012년으로 시계를 되돌린 것처럼 보였다고 썼다.

2012년은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타율 0.283에 16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기량을 한참 꽃 피울 때였다.

배니스터 감독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와 해리슨에게서 결의를 봤다”며 “그러한 결의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또 이러한 자신감은 그들이 원하는 바로 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그들이 지닌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고 짚었다.

추신수는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예전에 (콜로라도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해본 적이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동안 쿠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가 정말로 나에게는 도움이 됐다”면서 “정신적인 휴식이 필요했는데, 그 시간 동안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또 휴식기 동안에 많은 비디오를 봤다. 전반기 때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올해 부진한 추신수는 타율 0.221(307타수 68안타), 홈런 11개, 38타점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후반기가 시작됐지만,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를 신뢰하지 않았다. 20일과 21일 상대가 왼손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자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날 추신수의 맹활약에 그를 믿지 않은 배니스터 감독도 추신수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배니스터 감독은 그동안 추신수가 겪었던 마음고생을 헤아리며 “그는 올해 일부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 중 많은 것에 응답했다”고 평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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