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경제사절단 성과공유 간담회)업체별 성과... “정상외교 동행하니 한국 간판기업 이미지 제고”
뉴스종합| 2015-07-24 07:41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올해 정상외교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의 계약상담 116건 가운데 93%를 차지하는 100건의 계약이 확정됐거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총 15억5300만달러 중 14억4500만달러에 해당한다. 대표 업체의 정상외교 성과를 알아봤다.

▶옴니시스템=2013년 9월 동남아 경제사절단의 일원이었던 전력기업 옴니시스템은 2013년 말부터 현재까지 베트남 하노이 소재 랜드마크 타워 건물(경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 롯데 하노이센터, 두산 하비포타워, 포스코 북악센터 등)에 500만달러의 AMI(지능형 검침 인프라) 구축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건설사 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건설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 해외 순방 때 동행한 경제사절단. 박명진(왼쪽부터) 오케이온골프 대표이사, 이성철 SK종합화학 상무, 문건석 옴니시스템 전무, 윤원석 KOTRA 정상외교 경제활용 지원센터장, 김호 한비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고명한 ANT 21 사장,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이사, 서경식 석유공사 오일허브사업단장, 김병주 가스안전공사 처장, 표영준 동서발전 실장.[사진제공=KOTRA]

또 베트남 전력청과 공동으로 환경을 고려한 AMI 시스템 기술 개발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공동연구가 끝나면 2000만달러 규모의 AMI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베트남 전력청의 전력량계 보급 사업 및 스마트 그리드 사업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주변국(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가스안전공사=2013년 10월 대통령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찾은 가스안전공사는 인도네시아 석유가스청과 가스안전기술정보 교환, 교육훈련, 가스 및 정유 산업안전에 대한 지원, 기술전문가 파견 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공사는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수출을 확대하고 우리나라 체계의 법령을 이전시켜 국내 기업이 수출을 쉽게 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의 국정과제는 내수용 천연가스를 발전용ㆍ산업용으로 사용하며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인데, 공사는 대통령 방문에 맞춰 한국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에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재원은 1억원 정도의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안전관리 법령 체계에 관한 정책 컨설팅을 지원하는가 하면 LPG터미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인도네시아 관계자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가스안전 교육을 실시해 안전관리 체계를 확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ANT21=하수종말처리장에 생물학적 처리를 하는 산소공급장치를 개발한 ANT21은 회사 설립 9년만인 2011년 중국에 제품을 수출했다.

이 회사는 2013년 6월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베이징에서 중국 기업과 기술이전 체결을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명한 사장은 “중국 사람들은 한번 만남으로는 마음을 쉽게 열지 않으나 전시회 등과 같은 기회로 지속적인 접촉이 있었기에 몇 년이 지나 서로 신뢰가 생겨서 기술이전 이야기를 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NT21은 KOTRA 베이징 무역관의 지원으로 중국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고, 2012년 3월 상하이에서 열린 환경전시회에서 2013년 기술 이전을 한 기업의 대표를 만났다.

고 사장은 “이들이 중국에 있는 엔지니어링 회사, 시공회사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대전 하수종말처리장과 산업단지하수처리장 등에 대한 현지 실사를 진행하면서 ANT21에 대한 신뢰를 쌓아갔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중국 최대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은 최근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사업에 500억원을 투자, 지분을 기존 11%에서 25%로 확대한다는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외국계 최대주주이자 석유공사에 이어 2대 주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번 지분 투자는 지난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석유공사와 시노펙이 체결한 투자의향서(LOI)가 발단이 됐다. 지난해 6월에는 관련자료 제공 등을 위한 NDA(비밀유지각서)를, 지난달에는 기본합의서를 가각 체결했다.

현재 75%의 지분이 확정됐으며, 공사는 나머지 25%를 위해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다. 기존 주주인 S-OIL이나 예비주주인 한화토탈, 대우인터내셔널, 시노펙의 자회사인 시노마트 등과 합의해 연내 합작투자합의서를 맺을 예정이다. 공사는 연내 사업 론칭을 기대하고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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