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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마티즈 색깔, ‘제 2의 파검 논란 문제?’ 시끌
뉴스종합| 2015-07-24 10:51
[헤럴드경제]국가정보원 마티즈 차량 번호판 색깔을 두고 경찰이 폐쇄회로(CC)TV 의 화소문제로 해명했으나 여전히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국정원 해킹 요원이 자살 직전 탑승했던 승용차를 찍은 CCTV 영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발견된 국정원 직원의 차량 번호판은 초록빛이었지만, CCTV에 담긴 번호판은 흰빛을 띄고 있어 차량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동종차량으로 같은 시간대 10여 차례 재연한 결과를 발표하며 “실험을 해보니 실제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 변형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저화소 CCTV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빛의 간섭, 화면확대에 따른 깨짐 현상 등으로 번호판 색깔이 왜곡돼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와 외부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안테나 등 차량 부착물이 보이지 않아 동일한 차량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같은 차량임을 재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자료 화질개선 및 보정작업을 통해 (CCTV에 찍힌 마티즈에)루프 전면 중앙 검은색 계열 안테나, 루프바 및 선바이저, 범퍼 보호가드, 번호판 위 엠블럼 등이 (부착된 것이)유사점으로 확인됐다”며 “차량 동일성 여부에 대해 전문가 의견, 재연결과, 차량 특징점, 변사자 최종 행적, 차량이동 경로 등을 종합할 때 영상에 찍힌 차량이 변사자 차량이 아니라는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재연한 영상이 원본만큼 흰빛인지를 두고 또다시 논란을 이어갔다. 

"착시현상일뿐 "이라는 경찰측의 해명에 일부 네티즌들은 " 이 문제가 ‘제2의 파검 논란’ 의 문제인가?" 라며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는 사람마다 흰색과 금색 혹은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달리 보이는 일명 ‘파검 드레스 논란‘을 두고 색깔 인식이 실외에서 활동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인지, 실내가 익숙한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한겨레는 이날 국정원 직원이 탑승했던 마티즈가 폐차처리 됐다고 단독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23일 발급된 마티즈의 자동차등록 원부에 해당 차량은 하루 전인 22일 번호판을 반납하고 폐차된 것으로 처리돼있다.
 
마티즈 차량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차량 폐차 보도로 국정원이 서둘러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해졌다. 

한편 경찰은 경기청 과학수사계의 분석과 별도로 더욱 정밀한 분석을 위해 동영상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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