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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시간 얘깃거리 5가지
뉴스종합| 2015-07-24 11:24
1. 니케이 FT 인수, 일본은 환호, 밖에선 우려



미국 월드스트리트저널(WSJ)과 함께 세계경제신문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에 팔렸다. 일본 언론은 환호하고 있지만, 일본 밖에서는 향후 경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일본어라는 벽이 만들어내는 좁은 시장에서 점유율 싸움을 해온 경쟁사는 충격을 받고 있다”며 “닛케이가 국내신문시장 축소에 따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 디지털 전략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FT 편집의 독립성이 유지될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FT의 기존 주인인 교육업체 피어슨은 편집국장 선임 외에는 편집권에 간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니케이는 언론사인 만큼 인력 등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편집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가디언 지는 매각 발표 직후, 일본 매체 특유의 폐쇄성을 언급하며 FT가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질문했다. 특히 도시바 부정회계 사건을 언급하며 “닛케이는 직접적인 피해자가 없었다고 봤지만, 영미에서는 회사가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아 주주가 희생됐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올림푸스의 손실 은폐 스캔들에 대해서도 “닛케이는 보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닛케이가 FT 인수가로 제시한 8억4400만 파운드(약 1조 5300억 원)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금액보다 5배가 많다. 게다가 런던 템스 강변에 있는 FT 본사 사옥과 주간 이코노미스트 지분 50%는 매각에서 제외됐다.

FT의 작년 매출은 3억 3400만 파운드, 영업이익은 2400만 파운드다. 닛케이의 FT 인수가격은 33년치 영업이익에 해당한다. FT의 지난 4월말 기준 유료가입자는 72만2000명이며 온라인가입자가 70%를 차지한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2. 아빠 잡는 딸들…中서 간통 내부고발 늘어



중국에서 딸들의 제보에 간통사실이 드러나 패가망신 관료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24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전날 오전 인터넷에 “부친이 가족 장례식을 빌미로 금품을 수수했고, 간통을 저질러 자식까지 낳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은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현 닝푸(寧晋)현 공안국 당위원회 부서기 겸 정치위원인 루(路)모 씨의 친딸. 루 씨의 딸은 또 부친은 간통 행위 등이 자신의 승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본처와 이혼까지 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루 씨는 “아내와 딸이 (나의) 부동산을 빼앗을 방법이 없자 보복하고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중국 후난(湖南)성의 한 사정담당 공무원이 “정부(情婦)를 두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는 딸의 비리 폭로로 하루아침에 사정대상으로 전락했다.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당원들의 ‘간통 혐의’를 본격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인민일보는 지난해 6월5일 이후 부정·부패 혐의를 조사를 받은 당·정 관료 45명 중 25명(55.6%)이 간통 혐의까지 적용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법률에는 간통 행위에 대한 규정이 없지만, 공산당 내부 규정에는 처벌조항이 존재한다.

이수민 기자/smstory@



3. 달러강세, 원자재 약세…신흥국 경제위기 위험



미국 달러화 강세에 외환 시장,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면서 신흥국들에게 재앙이 되고 있다. 자원수출국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악하되고 있고, 신흥국들은 화폐가치 하락으로 외국인들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미 경제위기, 아시아 금융위기와 같은 글로벌 외환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지난 21일 3개월래 최고치인 1212.02까지 치솟았다. 또 22개 상품가격 추이를 종합한 블룸버그 원자재지수도 13년 만에 최저수준이다. 지난 22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 가격은 5년 여 만에 온스당 1100달러 아래로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1000달러 선 붕괴는 물론 800달러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980년대 달러 강세가 금리인상과 원자재 가격인하를 동반하면서 남미의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 위기를 가져왔고, 1990년대에도 같은 조건에서 외국인 자본이 급격히 이탈해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한 점을 주목했다.

강달러가 지속되면 신흥국이 대부분인 자원수출국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에 세수감소, 무역수지 악화를 감내해야 한다. 화폐가치가 폭락하며 물가와 금리는 치솟게 된다.

최근 달러대비 콜롬비아 페소화 가치는 지난 5월 중반 이후 12% 하락하며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하락으로 경상적자는 16년래 최대치로 불어났다. 석유수출은 콜롬비아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정부세수의 17%에 달한다.

칠레 페소화 역시 주력 수출품인 구리값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올해 16% 내려갔고 금과 구리, 납 등을 수출하는 페루 솔화는 지난 1년 간 14%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는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모두 적자다. 루피아는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는 최근 나집 라작 총리의 부패 스캔들까지 겹쳐 몸살을 겪고 있다. 이달 초 링깃화 가치는 17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였다. 문영규 기자/ygmoon@



4. 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감옥서도 왕노릇…교도소 직원 돈으로 매수

멕시코 교도소를 두번이나 탈출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6)의 사치스런 옛 수감생활이 알려졌다.

멕시코 엘 우니베르살은 구스만의 시날로아 조직에는 ‘교도소 전문가’가 있다고 보도했다.

다마소 로페스 누녜스라는 교도소 보안담당 부책임자는 구스만에 매수돼 수감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고 첫 번째 탈옥을 도운 혐의로 수배됐다. 누녜스는 구스만이 마치 별장에 온 것처럼 생활하게 해줬다고 엘 우니베르살은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입수한 관련 문건을 인용해 전했다.

첫 수감 당시 구스만의 독방에는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술이 반입되는가 하면 그의 생일 때는 ‘축하 선물’로 정력제 비아그라와 매춘부가 공수됐다. 구스만은 매춘부가 며칠간 그의 방에서 버젓이 함께 지낼 정도로 교도소 밖에 있는 일반인도 부럽지 않은 생활을 영위했다.

또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관리 10명 중 9명이 ‘차등 뇌물’을 받은 기록도 있다. 일반 간수는 일당으로 15달러, 교도관 중간 간부는 월 560달러, 상급자는 월 3000달러의 형식이다. 교도소 행정 업무에 대부분 관여하고 재소자나 방문자 관리도 맡은 누녜스는 월 5000달러의 ‘뇌물 수당’도 챙겼다.

한지숙 기자/jshan@



5. 몰디브, 외국인에 섬 팔기로

인도양의 1200개 섬이 연합한 국가인 몰디브가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인정하기로 했다.

영국 BBC 방송은 몰디브 의회가 23일 외국인의 토지소유를 허용하는 헌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수정안은 70%가 매립지인 토지에 대한 외국인 소유를 허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298평방 킬로미터인 몰디브 전체면적의 10%를 외국인이 소유할 수 있게 됐다.

몰디브에서는 해외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인도양에서 인도와 중국 간 대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몰디브 야당 인사인 에바 압둘라는 AFP통신에 “중국과 인도의 냉전이 몰디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메드 아디브 부통령은 이에 “중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에는 섬을 팔지는 않겠다”고 표명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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