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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의 원조? 일본엔 '츄하이'가 있다
헤럴드경제| 2015-07-27 14:25

[헤럴드경제=홍예지 인턴기자]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 맛, 좋은데이 석류 맛, 블루베리 맛…

달달한 과일향 소주 열풍이다. 일반적인 소주는 알콜향이 강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과일맛 소주는 단 맛이 강하고 알코올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에선 과일향 주류 열풍이 최근 시작됐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대중화 돼있다.

한국에 과일소주가 있다면 일본에는 '츄하이(チュ-ハイ) '가 있다.

'츄하이'는 소주를 뜻하는 '츄'와 일본 칵테일의 한 종류인 '하이볼'의  합성어다. 즉 일본 소주에 약간의 탄산과 과즙을 넣은 일본의 알콜성 음료다. 한국에선 흔히 과일맥주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츄하이는 과일맥주가 아니라 과일소주인 것.

[사진=산토리 홈페이지]

일본에서는 산토리, 삿포로, 기린 등 여러 대형 주류회사에서 츄하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100엔에서 120엔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면 구매할 수 있고 다양한 맛으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츄하이는 마치 달달한 음료수 일 것 같은 귀여운 캔 디자인에 실제로 알콜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술을 좋아하지 않거나 잘 못 마시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즐긴다. 그렇지만 츄하이의 도수는 3~9도로 엄연히 주류다. 일반적인 맥주의 도수인 4~5도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치다. 

한국 관광객들은 여행 중 츄하이를 부담없이 마시기도 하고 여행 선물로 사오기도 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일본계 편의점 미니스톱이 츄하이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츄하이 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바로 일본 산토리 사에서 제조하는 '호로요이'다. 호로요이는 레몬, 소다 ,포도, 복숭아, 꿀레몬, 사과, 매실 등 10가지가 넘는 맛이 있다.

산토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호로요이는 시로이사 맛 이다. 시로이사 맛은 탄산수 느낌의 소다맛이다. 한국의 밀키스와 비슷한 맛이라고 한다. 이어 2위는 매실맛, 3위는 복숭아 맛이 차지했다. 

츄하이가 모두 도수가 낮은 건 아니다. 알코올이 함량이 좀 더 높은 산토리의 '스트롱 제로(STRONG ZERO)' 시리즈도 있다. 알콜 함량이 8%다. 기린 사에서 만든 '스트롱(STRONG)'츄하이는 알콜함량이 무려 9%다.


im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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