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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명해설’ 출신 이동기 씨, 탑FC 해설로 컴백
엔터테인먼트| 2015-07-29 08:38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오랜만의 복귀라 두려운 마음도 드는데요.”

2000년대 K-1의 전성기 시절 해박한 전문지식과 구수한 입담을 앞세운 해설로 이름을 떨쳤던 격투기 전문가 이동기(45) 씨가 오랜만에 해설자 마이크를 다시 쥔다. 이번엔 K-1이 아닌 종합격투기 한국대회 탑FC(TOP FC)다.

탑FC 대회사는 오는 8월 15일 서울 잠실 올림픽홀에서 개최되는 탑FC 8 ‘하트오브어챔피언’ 대회부터 이동기 씨가 메인 해설자로 전격합류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종전 해설자인 이성호 전 엠파이트 편집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탑FC의 해설 마이크를 놓겠다고 대회사 수뇌부에 의사를 전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동기 씨는 비록 해설자로서는 입식격투기인 K-1을 주로 맡았지만, 실은 지난 2002년께부터 국내 종합격투기 도입과 발전에 힘써온 1세대 전문가다. 따라서 탑FC 경기를 해설하는 것은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격이다.

국내 K-1의 방송 중계 중단과 함께 방송계를 떠났던 이 씨는 그 동안 종합격투기 체육관 조슈아짐 운영과 함께 판크라스코리아 대표를 역임하며 꾸준히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해설 무대에 복귀하게 된 이 씨는 탑FC의 공식자료를 통해 “오랜만의 복귀라서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해설이라는 역할이 큰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이다. 열심히 경기에 뛰는 선수들과 대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탑FC 권형진 대표는 “우선 그 동안 수고해 준 이성호 해설위원이 보여준 노력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운을 뗀 뒤 “이동기 해설위원의 합류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이 씨의 영입에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탑FC 8 대회는 강정민 대 김동현의 라이트급 GP 결승전, 곽관호 대 박한빈의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이란 더블 챔피언십이 마련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대회는 위성 스카이라이프 채널과 IPTV IB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되며, 온라인 아프리카TV로도 중계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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