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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관문’ 인천중구…활성화방안 찾기 ‘절실’
헤럴드경제| 2015-07-31 11:01
내항 개발·국제터미널 존속 현안…중구청, 정부·市에 적극대응 요구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 중구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중국과의 교역 및 한ㆍ중 FTA 대비에 정부와 인천시의 발빠른 대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항 도시인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면서 공항과 항만을 끼며 차이나타운 등 인천을 대표하는 주요 관광지들이 소재해 있는 구도심권 중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항 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의 중구 존속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구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내항의 인간 친화적 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이 그대로 존속하는 것이 중구는 물론 인천 발전에 중요한 요인라고 강조하고 있다.

31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중구의 가장 큰 현안사항은 내항 전체 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중구 존치이다.

이는 한ㆍ중 FTA 체결로 더욱 관문의 도시로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14억 중국 인구를 향한 중구의 발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이용객 10명 중 8명이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인들의 인천 방문은 앞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상당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과거 인천의 ‘명동’으로 유명세를 탓던 신포동 일대가 오랜 세월 침체된 분위기에서 다시 활력을 찾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면 중구의 경기는 물론 인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고 구는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에 따라 국제여객터미널이 내항으로 이전될 경우 신포동 일대는 다시 경기 침체속으로 빠져드는 등 이 일대 상권은 물론 주민들에게까지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중구는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인천 내항 1ㆍ8부두 항만 재개발 사업자 모집 공모를 한 결과, 사업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항 8부두 일부 구간과 야적장 등 4만4000㎡를 영구적으로 개방과 관련, 해양수산부에서 고시한 사업계획(안)을 보면, 오는 2017년까지 8부두 전체, 2020년까지 1부두 전체를 재개발 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개발 계획은 ‘주민을 위한 개방이 아닌 항만업계를 위한 개방’이라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중구와 주민들은 “이제는 정부와 인천시가 직접 사업시행자로 나서야 한다”며 “항만 재개발의 세계적인 추세인 ‘내항은 주민에게, 외항은 화물을’이라는 변화의 물결을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 국제여객터미널에 중국을 대상으로 더 많은 여객항로를 개설해 관광, 무역, 쇼핑, 숙박 등을 갖춘 복합해양ㆍ문화ㆍ관광항으로 초점을 맞춰 개발한다면, 미래의 먹거리는 물론 구도심이 다시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동시에 인천시 전체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홍섭 중구청장은 “현재의 국제여객터미널을 인천 남항에 새로 건설한 국제여객터미널로 오는 2017년까지 통합 이전한다는 해양수산부의 계획을 다시한번 검토하길 바란다”며 “특히 새로운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지역은 도심과 떨어져 도로, 교통망 등 각종 인프라가 전무한 지역으로 각종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막대한 예산이 추가 투입돼야 한다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중구 지역은 도로, 교통망이 사통팔달로 펼쳐져 있는 교통요지이며, 배후지역에는 차이나타운, 송월동 동화마을, 신포ㆍ연안상가, 신흥시장, 문화의 거리 등 문화ㆍ관광ㆍ경제 모든 분야에 각종 기반시설이 완비된 지역이기 때문에 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은 상권의 쇠퇴와 원도심인 중ㆍ동ㆍ남구의 지역 회생 기회를 완전히 무산시키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현재 제1, 2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고, 우리나라는 한ㆍ중 FTA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중구와 주민들도 지나간 백년의 과거를 품고 새로운 발자취를 만들기 위해 사람중심의 내항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중구 존치를 소리 높여 외치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중구는 “정부와 인천시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내항 문제와 국제여객터미널 존치에 대해 빠른 시일내 타당성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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