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16세 김국향, 북한 수영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
엔터테인먼트| 2015-07-31 13:08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러시아 카잔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서 ‘중국천하’인 수영 여자 다이빙에서 북한의 16세 소녀가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북한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따낸 금메달이다.

북한의 김국향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쿠아틱스 팰리스에서 열린 201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397.0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국향은 5차례의 시기 중 4차까지 끝낸 상황에서 4위였으나 마지막 5차시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쳐 2명의 심판으로부터 10점 만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의 신예강자 14세 런첸(388.00점)이 2위,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말레이시아의 팜그 판델레라 리농 아낙(385.05점)은 3위, 디펜딩 챔피언 쓰야제(중국·384.40점)는 4위로 밀려났다. 

사진=게티이미지

김국향은 4차 시기까지 305.85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5차 시기에서 두 명의 심판이 10점 만점을 줄 정도로 완벽한 다이빙을 선보이며 가장 많은 91.20점을 받고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4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던 쓰야제는 실수를 범해 72.00점을 얻는데 그치면서 아예 메달권 밖으로 벗어났다. 2위였던 런첸도 76.80점으로 부진해 겨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북한은 지난 27일 열린 이번 대회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 플랫폼에서 김은향·송남향이 동메달을 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메달을 일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김국향이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북한 국가를 울렸다.

눈물을 글썽이며 국가를 따라부르던 김국향은 국가 연주가 끝난 뒤에는 박수를 보낸 관중에게 이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