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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대권도전 정몽준, ‘블라터 방해’ 속 장소 고심
엔터테인먼트| 2015-08-02 10:05
[헤럴드경제=기영도 객원리포터]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에 도전하는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2일(한국시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결승전에 맞춰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부패스캔들의 장본인인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노골적 방해를 뚫고 출마선언 장소로 어느 곳을 택할지도 관심을 끈다.

정 명예회장 측은 “정 명예회장이 유럽 조지아에서 열리는 UEFA 슈퍼컵 참석차 유럽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정 명예회장이 “8월 중순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 공식 출마발표를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슈퍼컵 결승전 전후가 출사표를 던질시점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제프 블라터 회장이 여전히 권좌를 지키고 있는 FIFA가 정 명예회장에게출마선언을 위한 장소를 내줄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 측도 이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대안으로 “프랑스 파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장소 선정에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파리는 유력한 차기 회장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의 본거지다. 파리에서 출마선언을 할 경우엔 강력한 경쟁자인 플라티니의 대항마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명예회장은 출마의지를 밝힌 시점부터 블라터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플라티니 회장을 비판하면서 자신이 FIFA 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달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우한을 방문해 아시아 국가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후 일단 국내에 귀국했다가 조지아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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